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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달고 느끼한 소주".."흐~정상인 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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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달고 느끼한 소주".."흐~정상인 데 왜?"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09.07.13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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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부산지역 소주인 대선주조의 ‘시원’에서 “이상한 맛이 난다”는 소비자 고발이 제기됐다.


그러나 회사 측은 제품을 회수해 간 뒤 검사 결과도 통보하지 않는 등 무성의하게 대응해 소비자의 불만을 가중시켰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와 한국소비자원에는 (주)진로, 롯데주류, 금복주, 선양, 보해, 무학 등 소주 회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자주 접수되고 있으나 이처럼 무성의하고 소극적으로 대응을 한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은 드문 사례다. 

부산 수정동의 이 모(남.31세)씨는 지난 2일경 회사동료들과 평소 자주 가던 포장마차에서 ‘시원(C1)’소주를 마셨다.

술잔이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중 이 씨는 막 개봉한 시원 소주의 맛에서 이상함을 느꼈다. 소주 본래의 맛과는 다른 달고 느끼한 맛이 느껴졌다는 것.

이 씨의 말에 술자리를 같이 하던 동료와 포장마차 주인 그리고 옆자리의 다른 손님까지 총 5명이 문제의 소주를 시음했다. 하나같이 ‘맛이 이상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즉시 고객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대선주조 직원이 방문해 “검사를 해봐야 한다. 4~5일정도 뒤인 6~7일쯤 결과를 알려주겠다”며 회수해 갔다.

직원이 일러준 기일동안 검사결과를 기다렸지만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이 씨는 “무엇을 먹었는지도 몰라 찝찝한데, 10일이 지나도 회사 측은 감감무소식이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선주조 관계자는 “이 씨로부터 회수한 문제의 소주를 연구소 측에 검사 의뢰했고 검사 결과를 8일에서야 통보 받았었다”면서 “즉시 직원에게 검사결과를 이 씨에게 알려주라고 지시했으나 담당 직원이 개인 신변상의 문제로 지연처리 해 불편을 드린 것 같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검사결과 문제의 소주는 알코올도수나 맛, 냄새 등에서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답변에 이 씨는 “‘성분검사 결과 이상 없다’는 답변을 뒤늦게 받았지만 믿을 수 없다. 정상제품과 검사 의뢰한 소주의 성분분석 대조표를 요구할 것”이라며 불신을 드러냈다. 이어 “혹시나 싶어 보관하고 있었던 두 잔 분량의 문제 소주를 식품의약안전청에 검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해왔다.


그는 이어 “만약 국세청 직원이 이 소주를 마신 뒤 문제를 제기했다면 이렇게 소극적으로 대응했을까 궁금하다. 힘 없는 소비자를 ‘봉’ 대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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