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여름 정기세일이 ‘폭우’에 휩쓸려 갔다. 집중호우로 초반 호조세를 잇지 못하고 대부분 한 자리 수 매출 신장에 그쳤다.
1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7일간 진행된 여름 정기세일의 매출이 작년 대비 신세계백화점 13.5%(센텀시티 포함), 롯데백화점 7.9%(스타시티점·아울렛 포함), 현대백화점 3.3%에 그쳤다.
세일 초반 3일간 발표된 신장세에 비추면 총 실적은 너무나도 부진하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초반 3일 매출 신장세는 신세계백화점(센텀시티 포함) 17.2%, 롯데백화점(스타시티점·아울렛 포함) 13.7%, 현대백화점 7.8% 등 대부분 두 자리 수였다.
신세계백화점은 해외명품(37.4%)과 화장품(24%), 빈폴과 폴로 등 트래디셔널 의류 (24%) 등의 매출이 급성장했다. 이밖에 바캉스 특수로 델리 푸드(33%), 패션소품(26%), 레저스포츠(22%) 등도 매출 호조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명품(19.7%), 스포츠(19.1%), 식품(15.9%), 화장품(15.2%)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바캉스 시즌을 맞아 아쿠아슈즈와 샌들, 비치웨어 등 바캉스 스포츠 상품 여행용 화장품 키트, UV차단제 등 휴가철 소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은 명품(18.5%), 잡화류(13%), 식품류(4.4%) 순으로 매출 신장을 이룬 반면 여성의류(-2.8%), 남성의류(-1.9%) 등은 마이너스 성장했다.
AK플라자는 전점 기준으로 14.9%, 갤러리아백화점은 3% 신장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세일 초반은 대규모 상품 행사 등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호조세를 보였으나, 세일 후반에는 폭우가 내리는 날이 많아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