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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에 배송지연 항의하자 '주문 취소'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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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에 배송지연 항의하자 '주문 취소'처리"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09.07.29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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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하이마트가 배송지연도 모자라 직원 간 원활하지 않은 의사소통으로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불만이 제보됐다. 업체 측은 직원 간의 의사소통 잘못은 인정하나 배송지연에 대한 것은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안산시 초지동의 최 모(여.30세)씨는 지난 9일 하이마트에서 TV, 냉장고, 가스오븐, 세탁기 등 가전제품 일체를 구입했다.

“에어컨 배송은 다른 가전보다 조금 늦은 14~15일쯤 배송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최 씨는 “무더위에 주문량이 많은가 보다”라 생각하고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약속한 날짜를 훌쩍 넘긴 17일이 돼서도 배송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 씨가 독촉하자 하이마트 측은 “20일 배송이 될 것이다”고 안내했다.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화가 치민 최 씨는 에어컨 주문을 취소 요청했다. 곧 하이마트 부장이 양해를 구해왔지만 최 씨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연이어 팀장이란 사람이 다시  “배송이 지연되는 동안 선풍기를 빌려 드릴 테니 사정을 좀 봐 달라”면서 취소 철회를 다시 한 번 부탁해 왔다.

결국 팀장으로부터 “20일 오전엔 꼭 배송해 주겠다”는 다짐을 받았고, 에어컨 설치 스케줄을 잡았다.

그러나 20일에도 에어컨은 배송되지 않았다. 에어컨 설치를 목 빠지게 기다리던 최 씨가 감감무소식인 하이마트 측에 문의하자 “17일 부장에게 취소 요청을 하지 않았냐”면서 그제야 주문 취소 됐음을 알려왔다.

최 씨는 “하이마트는 직원간 의사소통조차 이뤄지지 않는 허접한 회사냐”라며 “주문을 취소했다면서  카드 취소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고객을 무시하는 하이마트에서 구입한 가전 일체를 환불하고 싶은 심정이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하이마트 관계자는 “최 씨가 구입한 에어컨이 인기상품이고 주문과 동시에 생산이 이뤄지는 제품이기에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를 미리 드렸었다”면서 “다른 모델로 권하기도 했지만 고객이 함께 구입한 냉장고와 비슷한 모델을 원해 주문이 이뤄졌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고객이 판매부장에게 취소요청 한 사실을 몰랐던 판매 직원이 더위 속에서 에어컨을 기다리는 소비자에게 미안한 마음에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한 것 같다”면서 “성수기 행사기간에 고객이 많이 몰려 직원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을 인정한다. 해당 지점에 주의조치와 함께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카드 취소를 알리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취소 요청했다가 곧 철회하는 경우가 있어 카드취소는 곧바로 하지 않은 채 배송보류만 해 둔 상태였다. 실제 카드 취소는 22일 이뤄졌다”고 답했다. 이어 관계자는 “불편을 드린 최 씨에게 지점 책임자가 직접 방문해 사과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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