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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수기70%'세균 소굴'..기준치 최고8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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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수기70%'세균 소굴'..기준치 최고80배
  • 조창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15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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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학교 정수기에서 기준치의 85배에 달하는 일반세균이 검출되는 등 정수기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이주수(한나라당ㆍ성동1) 의원이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조사를 의뢰해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검사대상 14개교 20대의 정수기 중 8개교 14대의 정수기에서 일반세균이 먹는물 수질 기준치(1㎖당 100CFU)를 초과해 검출됐다.70%의 관리가 엉망인 셈이다.


관악구 A초등학교와 구로구 B초등학교에서는 검사 대상 정수기 각 3개 모두에서 일반세균이 1㎖당 4천400∼8천500CFU, 2천300∼5천200CFU 나왔다. 서초구 D중학교에서도 1㎖당 2천300CFU의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적합 판정을 받은 정수기는 20대 중 6대에 불과했다.

이번 검사에서 학교 저수조를 통과한 수돗물에서도 일반세균이 먹는 물 수질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가 검사 대상 6곳 중 5곳이나 됐다.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넘는 물을 먹는다고 반드시 질병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준치를 초과할수록 병원성 세균의 오염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시 관계자는 "정수기는 필터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주로 세균에 오염된다"며 "단체가 사용하는 정수기는 청소를 더 자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3일간 사용하지 않은 정수기는 처음 2분 정도 물을 흘려보낸 후 마셔야 안전하며 학교 등 장시간 그리고 자주 시설을 비우는 곳의 정수기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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