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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1달 아우디 경운기처럼'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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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1달 아우디 경운기처럼'덜컹'"
"7천만원짜리 차 미션서 쇳가루'줄줄'".."고쳐 타"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09.09.29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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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장거리 테스트 주행거리인 800km 밖에 타지 않은 독일 명품 '아우디 A6 3.0 Quattro' 차량 미션에서 쇳가루가 다량 검출돼는 결함이 발생해 소비자를 당황케 했다. 회사 측은 미션결함을 인정하면서도 차량 교환은 완강하게 거부해 소비자와 마찰을 빚었다.

부동산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서울 봉천동의 김 모(남.36세)씨는 지난 8월 출고받은 7천여만원 짜리 2010년식 아우디 차량에서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을 때 10번 중 5~6회나 경운기처럼 덜컹거리는 현상을 발견하고 정비소를 들렀다.

AS 센터 측은 미션 내부를 뜯어보고 운영값을 분석하더니 '쇳가루가 다량 검출됐다. 미션결함이 맞다'고 하자를 인정했다.

김 씨는 출고 당시 발생한 하자였기에 당연히 결함차량이라 생각, 교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우디코리아 측은 '미션결함은 교환사유가 아니다'라며 김 씨의 요청을 단박에 거절했다.

그는 "결함 차량을 팔고 고쳐서 타라는 아우디 측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심지어 판매를 대행한 태안모터스 측은 '아우디코리아 측과 협의해 차량 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적극적인 해결의사를 보였지만, 본사 측의 거절로 결렬됐다"라고 아우디코리아의 경직된 서비스 마인드를 꼬집었다.

이어 "4주간 생업도 포기하고 이 건에만 매달려 차량 교환요청을 반복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그때마다'소비자피해보상규정' 운운하며 항의해도 소용없으니 일찌감치 단념하란 식의 응대를 하더라"라며 탄식했다.


이같은 고급 외제차는 말할 것도 없고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GM대우자동차.쌍용자동차등 국산 신차 뿐 아니라 심지어는 웬만한 중고차도 인도 받은지 한달여만에 이런 하자가 발생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다윗과 골리앗'같은 싸움에 지친 김 씨는 최근 아우디코리아 측의 미션교환 및 150만원 가량의 정비쿠폰 지급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미션교환은 완료됐다. 또 김 씨가 정비쿠폰 대신 요청한 4주간 입고돼 있던 차량의 리스비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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