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영국-프랑스 해저터널서 사고…2천명 '아비규환'
상태바
영국-프랑스 해저터널서 사고…2천명 '아비규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2.20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고속 열차인 유로스타 4편이 해저터널에서 멈춰선 사고와 관련, 유로스타측이 19일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유로스타는 또한 승객들에게 사과하고 기차 요금을 전액 환불해주는 한편 보상 차원에서 1인당 150파운드와 왕복 유로스타 승차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밤 파리를 출발해 런던으로 향하던 유로스타 4편이 해저 터널에서 잇따라 고장을 일으켜 승객 2천여명이 터널에 갇혀 밤새 공포에 떨었다.

   해저터널에서 기차가 고장 나 견인되기는 터널이 개통이래 15년 만에 처음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고장난 기차 가운데 2편은 난방도 되지 않고 조명도 켜지지 않았으며, 일부 승객은 바다 한 가운데 갇혀있다는 공포감에 울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유로스타측은 이날 오전 임시 기차를 보내 승객들을 구조했다.

   2시간 남짓 거리를 16시간이나 걸려 이날 오후 런던에 도착한 승객들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우는 등 끔찍한 악몽이었다"며 유로스타측을 성토했다.

   이 사고로 19일 기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데 이어 일요일인 20일 운행도 대부분 취소됐으며, 21일에도 운행 차질이 예상된다.

   유로스타측은 한파로 프랑스 북부지방 기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추운 곳을 지나온 기차가 갑자기 따뜻한 터널 안으로 들어서면서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고장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리처드 브라운 사장은 "기차가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많은 승객에게 끔찍한 상황을 겪게 한데 대해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채널 터널(Channel Tunnel)로 불리는 이 해저터널은 지난 1994년 개통됐으며 잉글랜드 남동부 켄트와 프랑스 북동부 칼레를 잇는 50㎞ 구간에 걸쳐있다.

   유로스타는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 열차로 런던과 파리를 2시간 15분에, 런던과 브뤼셀을 1시간 51분에 주파한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