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옥션 판매자는 '지각' 소비자에겐 판매사절?
상태바
옥션 판매자는 '지각' 소비자에겐 판매사절?
  • 이민재 기자 sto81@csnews.co.kr
  • 승인 2010.03.03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이민재 기자] 옥션의 한 판매자가 업무시간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비자의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이에 항의하는 소비자에게 막말을 퍼부어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 대치3동의 이 모(남.26세)씨는 지난달 18일 옥션에서 컴퓨터 메모리를 6만8천600원에 구매했다.

당일  구입한 상품이 급하게 필요했던 이 씨는 그날 오후 7시까지 상품이 발송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판매자에게 문의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어 배송 문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다음날 배송상태를 확인해보니 황당하게도 ‘환불완료’ 처리돼 있었다. 의아하게 여긴 이 씨가 판매자에게 항의하자 “왜 상품페이지에 있는 업무시간을 지키지 않았느냐. 당신처럼 업무시간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겐 안 판다”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판매자의 어이없는 응대방식에 화가 난 이 씨가 본인이 자주 접속하는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판매자의 상품페이지에 커뮤니티 유저들의 항의 글이 이어졌다.

잠시 후 판매자가 전화해 “당신이 불법적으로 여러 아이디로 항의 글을 올렸으니, 나도 당신을 찾아가 불법적인 일을 저지를 것”이라며 협박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이 씨가 옥션 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이 씨는 “찾아와서 불법적인 일을 자행하겠다는 막장 판매자나, 이런 위협에도 뒷짐만 지고 나 몰라라 하는 옥션 측의 무책임함에 기가 찬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구매자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환불처리한 부분에 대해 판매자에게 패널티를 부과했다”고 해명했다.

판매자의 욕설에 대해서는 “판매자를 비방하는 글이 4차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격앙된 상태이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씨가 작성한 배송관련 문의글, 업체 측은 이 씨를 입찰제한 회원으로 등록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