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현재 대형마트에서 갈치 1마리는 5천500원으로 지난해 3천3원대 보다 무려 70% 가량 폭등했다.
대형마트의 갈치 1마리 가격은 2006~2008년 2천500원대로 안정세를 비교적 보였으나 지난해 초부터 오름세를 타며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2000년 이전 갈치시세를 갖고 있지 않아 2001년 이후 시세만으로 볼 때 지금 시세는 10년만에 최고치"라며 “어획량이 감소해 갈치 값이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갈치 주산지인 제주 지역에 한파가 계속되는 등 기상 영향으로 갈치잡이 어선의 조업량이 예년의 60% 수준으로 줄었고,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갈치 어장이 먼 바다로 이동하면서 갈치 어획량이 급속히 감소한 것이다.
갈치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는 갈치 비축물량을 대량으로 내놓고 할인 판매를 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11-24일 제주 근해에서 낚시로 잡은 제주 은갈치 100만마리를 평소보다 27.7% 할인해 1마리에 3천980원에 판다.
이마트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갈치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은 현재 시세의 75~85% 수준이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250t 가량 갈치를 비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