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인터넷판에 따르면 연방보안국 수사팀은 20일 저녁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인근 유니언시티의 한 여자친구 집에 숨어있던 제임스 퀴젠베리(59)를 체포, 수감했다.
수사팀에 따르면 퀴젠베리는 살인의도가 있는 가중폭행 및 강도 등 혐의로 복역하고 있던 중 1974년 6월 6일 뉴저지 주립교도소에서 감시망을 피해 탈출한 뒤 8개의 가명으로 신분을 위조하고 켄터키주와 네바다주, 캘리포니아주로 옮겨다니며 법망을 피해왔다는 것.
자칫 미궁 속에 빠질 수도 있었던 이 사건은 연방보안국이 지난 2004년 전국의 탈옥수들을 색출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면서 재개됐다.
연방보안국은 뉴저지 교정국과 함께 퀴젠베리의 관련 자료를 추적해나가던 중 그의 어머니가 지난 2000년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타계했고 퀴젠베리가 그의 생존한 아들 중 하나로 올라있는 사실을 4개월 전 알아내며 본격적으로 수사가 펼쳐졌다.
이후 수사팀은 그가 8개의 가명을 사용했고 여러 차례 체포됐지만 대부분 경범죄여서 지문 대조를 하지 않고 풀려났던 사실도 알아냈으며 현재 텍사스 샌안토니오에 거주하는 이와 같은 이름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운전면허를 획득한 사실을 찾아내 소재를 추적했다.
이날 수사관들이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자 옷장 속에 숨었던 퀴젠베리는 "우리가 왜 찾아왔는 지 아느냐"는 질문에 수줍어하며 "왜 그런지 알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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