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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살면 롯데닷컴 물건은 못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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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살면 롯데닷컴 물건은 못사는거야?
  • 지승민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07.18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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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로 구매한 제품의 결제조차 할 수 없게 된 소비자가 대형 온라인쇼핑몰의 운영 방식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제주 제주시 노형동에 사는 부 모(남.43세)씨는 얼마 전 롯데닷컴에서 의류를 구입하려다 겪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 씨에 따르면 일주일가량을 고심 끝에 고른 18만원 상당의 옷 12여점을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버튼을 누르는 순간 갑자기 오류가 발생했다고.

이후에도 수차례 결제를 시도했지만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부 씨는 곧바로 고객센터로 문의했다.

상담원은 롯데닷컴 측의 사정으로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배송지 주소를 제주도가 아닌 육지로 변경해 놓으면 알아서 원래의 주소로 배송해주겠다고 설명했다.

이틀 후 부 씨는 택배기사로부터 ‘여긴 목포인데 적혀있는 주소지가 없는 번지’라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상담원의 안내대로 임의로 적어놓은 주소를 상담원이 제대로 수정하지 않는 바람에 물건이 엉뚱한 곳으로 배송된 것.

업체 측 상담원은 자신들의 실수로 상품이 잘못 배송됐음에도 불구하고 배송물품내역과 송장번호를 직접 확인해서 알려달라고 요청해 부 씨의 화를 돋웠다.

더욱이 부 씨가 주문한 상품을 신속히 배송하겠다던 업체 측 약속마저 거짓으로 드러났다. 하루 만에 '일부상품이 품절이니 주문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을 떡하니 문자메시지로만 통보한 것.

부 씨는 “섬 지역에 살면 결제도 할 수 없고, 상품 재고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롯데닷컴의 허접한 시스템 덕에 소비자만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결국 주문일로부터 약 2주가 지나서야 겨우 재고가 남은 제품 8개만 받을 수 있었다. 쇼핑에 투자한 노력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롯데닷컴 측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한편 롯데닷컴은 배송서비스 개선을 위한 대안마련과 더불어 온라인쇼핑몰의 예상치 못한 품절로 인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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