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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노사협상 올해는 잘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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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노사협상 올해는 잘 풀릴까?
  • 안재성 기자 seilen78@csnews.co.kr
  • 승인 2011.07.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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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노사협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노사협상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협상 결과가 전체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올해 임단협의 주요 쟁점은  임금(기본급 15만611원 요구), 상여금, 진료비 등 외에 타임오프(노조원 근로시간 면제제도)가 포함돼 있다.


현대차는 20일 김억조 현대차 사장, 이경훈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교섭 14차 협상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 노조는 ▲성과급 인상 ▲신규 인원 충원 ▲장학 제도 개선 ▲직급체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경훈 지부장은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휴가 전에 교섭을 끝내려면 서둘러야 한다”면서 “오늘 교섭으로 2회독이 끝났으니 이제 사측에서 일괄제시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억조 사장은 “임금과 성과급뿐만 아니라 타임오프에 대해서도 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실무 교섭 후 일괄제시에 대한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차 노사는 21일~22일, 실무 교섭 등 15차와 16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달 30일부터 집단 휴가에 들어간다. 휴가 전에 임단협이 타결되려면 늦어도 26일까지는 잠정 협상안이 나와야 하는 셈이다.


타임오프 등을 두고 치열한 협상을 벌이는 현대차와는 달리 임금 협상만 타결되면 되는 기아차는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이다.


특히 이삼웅 기아차 사장이 “1차안을 낮게 제시한 후 조율해나가는 식의 관행적인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제시한 임금협상안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 제시안은 ‘기본급 8만5000원, 300%+500만원’으로 노조측 요구안인 ‘기본급 15만611원, 당기 순이익 30% 성과금 지급’보다는 낮지만, 전년도 타결안(기본급 7만9000원, 300%+500만원)보다 오히려 높다는 점에서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임금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협상 결과가 현대차 임금 협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경훈 현대차지부장은 “전체공장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회사의 높은 순이익에 기여했다”며 “올해야말로 기아차와의 차별화를 요구한다”고 말해 지난해처럼 기아차와 똑같은 수준으로는 만족할 수 없음을 내비쳤다.


전통적으로 현대·기아차의 노사 협상은 자동차업계에 하나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모두가 현대·기아차 노사 협상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해 ‘뜨거운 여름’을 예고했다.(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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