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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대 '우유 실종'…소비자들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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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대 '우유 실종'…소비자들 '발만 동동'
  • 지승민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07.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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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과 초봄에 걸쳐 전국을 강타했던 구제역 여파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여파에다 여름철이 되면 젖소의 원유생산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까지 겹치면서 일선 매장에서의 우유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대형 할인점과 일선 슈퍼, 편의점 등에서는 판매용 우유가 모자라 오후만 되면 동나면서 소비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일반 우유보다 가격이 배 가까이 비싼 유기농 우유나 특수영양성분 첨가 우유만 집어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전국을 휩쓸었던 구제역 여파로 원유 생산량이 10~15% 감소했을 뿐 아니라 여름철이 되면 식욕이 떨어진 젖소들의 원유 생산량이 평소보다 5~10% 가량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20% 가까운 생산량 감소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구제역이 휩쓸 당시 약 15만 마리의 소가 살처분됐으며 이 가운데 3만6천마리의 젖소가 매몰처분됐다.

  
여름철이면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아이스 카페라테나 아이스 캐러멜 마키아토 등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찬 음료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도 우유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국의 초등학교가 개학을 하는 9월이 되면 흰우유 부족현상이 더욱 심화돼 전국적인 '우유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초등학교가 방학을 해 그나마 우유부족 현상이 이 정도 수준이지만 9월 개학후엔 우유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새끼 젖소가 태어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2~3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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