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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정기출근 100일...삼성 고삐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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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정기출근 100일...삼성 고삐 다잡는다
  • 유성용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7.31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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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서초동 삼성타운 내 삼성전자 사옥 42층에 마련된 집무실에 정기출근한 지 100일이 지났다. 삼성 본사가 서울 태평로에 있던 시절에도 회사에 거의 나오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31일 삼성에 따르면 이 기간 이 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벌이고 대지진 피해를 본 일본의 지인들을 위로하느라 세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일주일에 꼬박꼬박 이틀가량씩 총 17일을 서초사옥에 출근했다. 

평창올림픽 유치로 특별사면에 따른 국민적 빚을 일정 부분 갚은 이 회장이 본격적으로 '쇄신·실적·품질'이라는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과의 특허 전쟁과 시장 선점 경쟁을 진두지휘하면서 삼성그룹의 고삐 다잡기에 나섰다.

그가 서울 한남동 자택과 외빈 접객 장소인 승지원이 아닌 회사에서 근무하기로 한 시점은 삼성 계열사에 대한 국세청의 일제 세무조사,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애플의 스마트폰 특허 침해 제소, 호텔신라의 '한복 출입금지' 사태 등 여러 복잡한 사안이 뒤얽혀 그룹 분위기가 뒤숭숭하던 때였다.

또 삼성테크윈 일부 임직원의 비리 행위가 적발된 것을 계기로 곧장 테크윈 사장을 경질하고 "삼성 전 계열사에 부정부패가 만연했다"며 조직문화 쇄신에 나서야 했당. 

이어 1993년 신경영 선언 때부터 강조해온 '품질 경영'에도 나서 삼성테크윈의 산업용 공기압축기를 리콜하고 삼성전자 스마트 에어컨 6만대의 핵심 부품을 갈아주도록 했다.

그는 출근 100일째이던 지난 29일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둘러보고 소프트 기술, S급 인재, 특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5년, 10년 후를 위해 지금 당장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정기출근으로 인한 고삐 잡기가 삼성그룹에 얼마나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인지 삼성과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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