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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탈퇴한 옥션에서 메일이 떡 날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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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탈퇴한 옥션에서 메일이 떡 날아와"
  • 이성희 기자 secret@csnews.co.kr
  • 승인 2011.12.3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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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이트의 회원 탈퇴 여부를 두고 소비자와 업체가 서로 다른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분명 탈퇴를 했음에도 정보를 멋대로 보관, 운영하고 있다'는 소비자 주장에 대해 업체 측은 '단순히 탈퇴처리가 완료되지 않은 휴면 상태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30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사는 김 모(여.32세)씨에 따르면 오픈마켓 옥션회원이던 그는 지난 2008년 2월 경 옥션 개인정보유출 사건을 계기로 옥션사이트에서 탈퇴했다 .

당시 중국 해커에 의해 옥션 회원 1천863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대대적으로 화제가 됐고 김 씨는 자신의 개인정보가 악용될 것을 우려해 곧바로 사이트 탈퇴를 결정했다고.

그러나 지난 12월 3일, 김 씨는 옥션으로부터 ‘새내기 회원 혜택 안내’라는 한 통의 메일을 받게 됐다.


회원 탈퇴를 한 지 3년이 훌쩍 지나 갑작스레 받게 된 옥션 측 메일에 당황한 김 씨는 고객센터 측으로 "회원 탈퇴를 했는데 왜 내 기록이 남아 있나? 내 정보를 임의대로 보관, 재사용하는 것이냐"며 사실 관계를 문의했다.

옥션 상담원은 “회원이 맞다. 당시 회원탈퇴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게 아니냐? 2009년도에 접속한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지난 2008년 탈퇴 이후 옥션으로부터 한 통의 DM메일도 받은 적이 없는데 난데없이 '새내기 회원혜택' 운운하는 알림메일이 와 너무 당황스럽다"며 “당시 회원탈퇴 절차가 무척 간단했던 걸 기억하는데 최종 완료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며 억울해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탈퇴했다는 증거 역시 입증할 방법이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라며 "당시 대규모 정보유출이 일어난 시스템인만큼 회원탈퇴 절차 역시 문제가 있었을 수 있지 않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고객이 회원탈퇴를 한 기록을 전혀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봐 최종탈퇴 완료를 하지 않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 아이디 역시 '탈퇴'가 아닌 '휴면'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7월 인터넷 포털 네이트와 SNS 싸이월드 가입자 3천500만 명의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 데 이어 현대캐피탈, 게임회사 넥슨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이어지고 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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