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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윤 '포숑'은 미꾸라지?롯데그룹에 흙탕물 세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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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윤 '포숑'은 미꾸라지?롯데그룹에 흙탕물 세례 계속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3.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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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 장선윤 블리스 대표(사진)가 애물단지 베이커리숍 ‘포숑’ 매장을 확대하는 행보를 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고 롯데그룹 이미지에도 또 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재벌가 골목상권 논란이후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의 아티제, 두산그룹의 페스티나 렌떼 등이 철수 선언 후 즉시 영업장 문을 닫거나 빵 사업부문 분할을 결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블리스는 포숑  철수를 선언한 지 두달이 넘도록  어떠한 후속조치도 없이 일부 매장은 오히려 리모델링 오픈하는등 영업을 확대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오픈한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최근 까페 매장을 추가 오픈했고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리모델링 후 재개장했다.


철수를 선언했으면서도 매장 규모를 늘리고 리모델링하는 것은 명백한 영업 확대 의지로 받아들여져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블리스 관계자는 “잠실점의 경우 롯데백화점 옆 쇼핑몰 통로 공사로 인해 까페가 뒤늦게 오픈 한 것이지 철수선언 후 매장을 확대한 것이 아니라"며 “분당점 역시 식품관 리뉴얼로 인해 매장의 자리를 옮기면서 리모델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블리스는 철수를 결정하기 전 진행된 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철수 선언 후 영업점을 닫거나 사업 철수를 하고 있는 다른 업체와는 매우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 업계는 장선윤 대표가 들끓은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급급해 철수를 선언하긴 했지만 폐점이나 매각 등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숑의 철수작업이 본사와의 판권문제, 인수자 선정 등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


블리스의 포숑은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어 매각 등과 관련 단독 결정이 어렵다. 특히 프랑스 본사가 포숑의 판권을 가져간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주인에게 넘기는 것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스가 ‘포숑’을 중심으로 베이커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사업 철수를 단행할 경우 회사의 존립 자체가 어려운 점도 사업 철수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선윤 대표가 사업방향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본사와의 협의도 없이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철수선언을 먼저 한 꼴이다”며 “빵 사업을 유일하게 하고 있는 블리스는 관련 직원만 해도 130명이 넘는 데 덜컥 철수 선언을 해 놓고는 관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빵 사업 철수를 선언하지 두 달이 다 되가고 있지만 프랑스 포숑 본사와의 협의는 답보상태다. 블리스는 이번주 내로 본사 관계자들이 방한해 매각 문제 등을 논의 한다는 방침이다.


 


▲ 철수 선언 후 포숑 까페매장이 신규오픈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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