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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여성복 '중성적 매력'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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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여성복 '중성적 매력' 물씬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0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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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호황기였던 1980년대에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복에서도 남성적인 수트가 유행했다. 남성 정장처럼 어깨가 넓고 각이 진 일명 '파워수트'가 이 시기 직장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다.

남성복의 영향을 받은 80년대 '매니시 룩'(Manish Look)이 올 가을 부드럽고 중성적인 스타일로 재탄생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조윤희 책임연구원은 "1960년대에는 퓨처리즘(미래주의)이 부상했고, 1980년대에는 남성적인 수트가 큰 인기를 모았다"면서 "올 가을에는 이 두 시기의 복고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 유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니시룩 다양한 형태로 부활 = 각진 어깨와 가는 허리가 특징이었던 파워수트는 올 가을 어깨 디자인에 포인트를 준 다채로운 수트 스타일로 부활하고 있다.

남성적인 수트가 인기를 누리면서 남성복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을 응용한 아이템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드레스 셔츠의 커프스나 칼라 모양을 적용한 재킷, 주머니나 나비넥타이 장식을 활용한 원피스 등 독특한 디자인이 주목 받고 있다.

여성복 '구호'의 원은경 씨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남성 정장의 분위기로 딱딱하게 연출하는 것보다 캐주얼한 셔츠나 니트와 매치해 부드럽고 유연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테일러드 베스트 부상 = 매니시룩과 함께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것은 베스트(조끼)다. 특히 남성 재킷에서 모티브를 얻은 테일러드 베스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슬림한 라인에 여밈 부분을 단추로 처리해 허리를 강조한 테일러드 베스트는 화이트 셔츠와 함께 입으면 가장 무난하면서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여성복 '쿠아'의 김은정 디자인실장은 "테일러드 베스트는 프릴이나 리본장식이 있는 블라우스와 함께 입으면 여성스러움과 남성적인 이미지를 조화시킬 수 있고, 헐렁하고 긴 티셔츠와 코디하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가을 바람 타고 돌아온 바지 = 여름 시즌 스커트에 밀려 위축됐던 바지도 매니시룩의 부활과 함께 전성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쇼핑몰 온홀리데이인의 김민서 씨는 "남성적인 스타일이 주목받으면서 긴 조끼나 재킷과 어울리는 바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허벅지는 넉넉하면서 밑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배기 팬츠, 복고풍의 와이드 팬츠, 일자 라인의 팬츠 등을 올 가을 유행 아이템으로 제안했다.

엉덩이부터 발목까지 뚝 떨어지는 일자라인의 팬츠는 남성적인 느낌을 가장 잘 살려준다.

김 씨는 "일자 바지에는 화이트 셔츠나 심플한 니트를 입고 가는 벨트로 포인트를 주면 세련된 정장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며 "발목 위로 올라오는 8-9부 길이의 팬츠는 밑단을 살짝 접고 편안한 느낌의 셔츠나 베스트를 매치하면 소년 이미지의 캐주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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