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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오너리스크로 속절없이 추락, 2위자리도 위협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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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오너리스크로 속절없이 추락, 2위자리도 위협받나?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2.04.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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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간 섬유유연제 시장 1위로 군림해온 피죤이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반면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의 샤프란은 사상 최고 1천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5.8% 급감한 923억원을 기록하며 1천억원 밑으로 급추락했다. 피죤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은 1천억원 중후반을 웃돌았다.


피죤의 이 같은 실적 추락은 지난해 12월 이윤재 회장의 청부 폭행 관련 구속수감에 따른 오너리스크가 기업 리스크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다음 아고라,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피죤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또한 대형마트 등 피죤 제품을 빼야 한다는 청원운동까지 벌어졌다. 이 때부터 '섬유유연제=피죤'의 공식이 깨지며 기업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또한 폭행 사건 수사가 오래동안 이어지면서 경영 공백이 길어진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피죤은 이 회장의 딸인 이주연 부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 회장도 사내이사직을 계속 유지 하고 있어 오너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오너 일가가 여전히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반면 LG생활건강의 샤프란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며 1천억원 이상의 메가브랜드로 급성장했다.  섬유유연제 시장 3위인 옥시의 쉐리도 2위인 피죤과의 간격을 좁히며 맹추격하고 있다.  

최악의 악재 속에서 올해 피죤이 시장점유율 하락과 오너리스크를 극복하고 실적 회복을 이룰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연 피죤 대표이사는 이윤재 회장의 1남1녀 중 장녀로 1996년 디자인팀장으로 입사해 관리총괄, 마케팅 파트 등의 실무를 담당한 뒤 200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0월 21일 피죤 대표 이사에 취임했다.

앞서 이윤재 회장은 이은욱 피죤 전 대표이사를 청부 폭행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지난해 12월 6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의 샤프란은 43.3%로 피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피죤은 전년대비 15.4%p 낮아진 28.6%로 2위로 밀려났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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