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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 할인행사 속옷은 돈줘도 수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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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 할인행사 속옷은 돈줘도 수선 못해~
  • 이성희 기자 secret@csnews.co.kr
  • 승인 2012.04.18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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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유료 수선을 받을 자격도 없는 건가요?”

유명브랜드 속옷을 할인행사장에서 구입한 소비자가 업체 측의 규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의문을 드러냈다.

18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사는 김 모(여.30세)씨에 따르면 그는 얼마 전 명동 L백화점의 행사판매장에서 비너스 속옷을 할인가에 구매했다.

15만원대의 브래지어를 할인 가격인 약 5만원대에 구매해 수선을 의뢰했다고.

마른 체격에 글래머스타일인 김 씨는 자신의 사이즈인 '가슴둘레 75, F컵' 사이즈의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웠던 탓에 85/D컵 제품을 구매, 가슴둘레를 줄이는 수선을 하고자 한 것.

구매 시 판매직원이 “행사상품은 수선이 안 된다”고 안내했지만 무료 수선에 대한 설명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

비너스 서비스센터에 유료 수선 의사를 밝히며 접수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벤트 상품이기 때문에 본사 방침상 유료 수선조차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김 씨는 “사람마다 신체 사이즈가 다 달라 특히 체형에 딱 맞춰야 하는 속옷의 경우 수선은 필수인데 할인 상품이라 무조건 수선인 안 된다는 규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속옷 수선은 재봉틀 바늘이 달라 아무데서나 수선할 수도 없는 데 어쩌린 소린지...”라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신영와코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행사제품의 개념은 매장에서 팔다가 남은 것을 판매하는 것으로 사이즈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지 않다”며 “판매 할 때부터 수선, 교환이 안 된다고 고지를 하는데 그 이유는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료 수선을 거부한 이유를 묻자 "회사 내부 규정"이라고 짧게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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