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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멈춰선 트럭, 긴급 구조 요청에 수리비타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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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멈춰선 트럭, 긴급 구조 요청에 수리비타령만~"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4.19 08: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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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차량 이상을 발견한 것도 기막힌데 구조 도움조차 수차례씩 외면 당했습니다."

대형 트럭 운전자가 운행 중 고속도로에서 갑작스런 멈춤 사고에도 불구하고 제조사 측이 무책임하게 대응했다며 제대로 뿔났다.

업체 측은 커뮤니케이션 상의 오해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19일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 공 모(남.39세)씨는 올해 1월 초 구입한 9천600만원 상당의 타타대우상용차 5톤 트럭을 운전하다 지난 4일 오전 1시 경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구례IC 부근 오르막으로 진입하려던 찰나 갑자기 타는 냄새와 함께 차가 멈춰선 것. 갑작스런 상황에 공 씨는 차를 갓길에 멈추지 못했고 2차선에 걸친 채 긴급하게 타타대우 긴급출동센터에 전화해 상황설명과 함께 구조차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긴급 센터 직원은 증상을 듣더니 “클러치가 마모된 듯한데 소모품이라 무상 AS가 안된다”며 구조차를 보내주기는 커녕 알아서 조치하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고.

위험한 상황에 고속도로 순찰차가 공 씨의 트럭을 보고 멈춰섰고 안전 표지판을 설치하기에 이르렀지만 센터 직원은 ‘AS가 안된다’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야간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한 순찰대원까지 나서 구조차를 요청했지만 마찬가지였다.

공 씨는 “긴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구조차를 안보내주길래 유상이라도 상관없으니 빨리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았다”며 “급한 마음에 책자를 뒤져서 전국망 AS 센터로 전화해봤지만 마찬가지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12시경 사고가 일어났는데 새벽 3시가 넘을때까지 실랑이를 벌였지만 구조차를 보내주지 않았다”며 “결국 보다 못한 순찰대원이 구조차를 수소문해 5시가 돼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간신히 사고를 수습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날 차량 정비를 마치고 다시 운전하던 중 또 차가 멈췄고, 다시 정비소를 방문했을 때 ‘클러치 유격이 생겨 반클러치가 물린 상태로 마모가 진행됐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 게다가 최초 발생 시 구조차 호출 비용과 수리비를 합한 140여만원은 자가 부담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공 씨는 “클러치만 교환하는 주먹구구식 수리에 대해서 거듭 항의하자 그제서야 ‘소모성 부품을 다 교체해 주는 대가로 최초 사고 수습비용은 지급할 수 없다’고 흥정했다”며 “출고 3개월 된 차량이 자체결함으로 사고가 났는데 구조차 지원도 안 해줬으면서 차주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에 대해 타타대우상용차 관계자는 “초기에 긴급출동 신고 시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센터 측에서 놓친 부분이 있었으나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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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스 2016-06-25 21:00:16
이럴거면 타타대우야 장사 접는게 좋지 않겠니?
얼마전 뉴스에서도 버스인가 중량 속여 판매했다는거 봤는데... 요즘 왜그래?

접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