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타이어 할인점 '신발보다 싼' 가격 다 이유있었네
상태바
타이어 할인점 '신발보다 싼' 가격 다 이유있었네
3년 전 재고품 팔고 배째라..온라인몰·할인점 주의해야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4.27 08:2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 할인점이나 온라인에서 타이어를 구매했다 낭패를 겪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규격에 맞지 않는 제품이나 제조일자가 경과된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연비가 떨어지는 등 경제적인 손실은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을 겪을 수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상 자동차 타이어는 약 3~6년가량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주행 환경에 따라 마모율이 달라지므로 별도의 유통기한에 대한 규정이 없다.

시간 경과에 따라 내부 구조물이 변형되고 안전성이 낮아져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제조일자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정비업체나 타이어대리점의 추천에만 기대지 말고 내 차량에 어떤 사이즈의 타이어가 맞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유심히 타이어에 ‘195/60R 15’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195란 숫자는 타이어의 폭을, 60은 편평비, R은 래디얼 타이어를 뜻한다. 끝으로 15는 이 타이어의 휠 인치를 말한다.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차량 제조업체가 차량 출고시 가장 적합한 사이즈를 측정해 장착함으로 새 타이어 교체 시 자신의 차량 규격을 맞추는게 좋다”며 "연비뿐만 아니라 규격과 다른 타이어 장착시 마모율, 제동거리와 관련해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미쉐린타이어, 브리지스톤타이어 등에 관련된 소비자 불만 제보 건수는 올 들어 20여건에 달했다.

타이어 전문점 싸다했더니, 3년 지난 재고품

27일 경남 진주시 상내동 장 모(남)씨는 지난 12월 타이어할인점에서 무료 타이어 검사를 받다가 황당한 말을 들었다.

타이어를 검사하던 엔지니어는 "현재 장착된 타이어의 제조년도가 2006년이다. 적어도 2009년도 정도에는 교환을 했어야 한다"고 안내했다.

2년 전 타이어를 교체한 장 씨가 놀라워하자 엔지니어는 타이어 구입처를 물었다. 장 씨가 이전에도 역시 타이어뱅크에서 교환한 사실을 짚으며 품질보증서를 보여주자 당황한 엔지니어는 "공기압체크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둥 장황한 설명을 하더니 문제의 타이어를 다시 자동차에 장착했다고.



대리점 측에서 보상에 대한 어떤 안내도 받지 못한 장 씨는 본사에 직접 연락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이미 장착 후 오랫동안 운행했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며 차후 타이어 구매 시 가격할인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장 씨는 “타이어 교환주기에 문제가 있다고 당당하게 알려주다 생산한 지 몇 년이나 지난 타이어를 판매한 곳이 자신들 매장임을 확인하더니 태도를 싹 바꿨다”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판매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시중가격보다 20~30% 저렴하게 타이어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제조 후 일정기간이 지난 이월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들에게 판매 시 사전공지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작은차에 큰 타이어 무책임하게 장착해 연비 뚝 뚝 뚝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채 모(남.2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타이어 할인 사이트 상담원과 타이어 교환에대해 전화 상담했다.

통화 끝에 상담원이 추천한 유명 외산  타이어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채 씨의 차량 타이어 규격은 195/65/15 (광폭/편평비/타이어인치) 가 정상이었지만, 외산  타이어 해당 모델은 광폭이 10mm가 더 큰205/60/15 였기 때문.

채씨가 한 치수 크기 때문에 연비가 떨어질 수있다며 난색을 표했으나 상담원은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채씨를 안심시켰다. 채 씨는 사이트에서 주문하고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매장을 찾아가 44만원을 주고 타이어 4개를 장착했다.

그러나 장착된 타이어를 살펴보니 당초 약속한 유명 브랜드가 아니었다. 엔지니어에게 불만을 제기하자 "바꿔 낀 타이어가 품질과 가격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다음에 휠 얼라이먼트도 무료로 봐주겠다"고 약속하며 채 씨의 환심을 샀다.

그러나 새 타이어를 장착하고 3주후, 채 씨는 평소보다 연료가 너무 빨리 소모되는 사실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타이어 장착전 기름을 가득 채우고 나면 4~5일 정도를 운행했는데 장착 후에는 2~3일로 줄어든 것.

채 씨는 연비 상승에 항의하자 상담원은 "그렇게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일수가 없으며, 이제껏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가 없었다"며 "다른 조치를 취해 줄 수 없다"고 발을 뺐다.

이에 대해 타이어 할인 사이트 관계자는 “광폭이 더 큰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연비가 떨어지는 것은 인정하지만 고객의 경우처럼 급격하게 낮아지는 경우는 흔치 않아 당황스럽다”며 “처음에 장착하기로 했던 모델과 다른 모델이 장착된 점, 연비가 떨어진 점을 인정해 소비자에게 기존 타이어 반납 후 무상으로 새로운 타이어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SUV차에 중형차용 타이어 장착했다 종잇장처럼 너덜너덜

제주시 화북동에 거주하는 오 모(남)씨 역시 차량에 맞지 않는 타이어를 장착했다 낭패를 겪었다.

그는 지난 최근 인터넷몰을 통해 새 타이어를 구입했다. 오 씨는 타이어 구매 후 10일째 되던 날 주행 중, 갑자기 소음을 내면서 바퀴 한쪽이 주저앉는 것을 느꼈다. 확인 결과, 타이어의 휠 부분과 고무 부분이 완전히 분리됐고 바퀴의 내부가 완전히 찢겨져 있었다고.

당황한 오 씨는 제조사 측 AS기사를 불러 무상 수리 가능 여부에 관해 문의했지만 "타이어 자체의 결함은 없으며 운전자의 과실이라 무상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 주행 중 찢겨져 버린 타이어


오 씨는 “주행거리로 따지면 300km 미만 수준이고, 접지면의 잉크도 안 지워진 타이어를 놓고 새로 사거나 돈을 들여 수리하라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 관계자는 “사용기간의 문제가 아닌 사용조건의 문제로 판단해야 한다”며 “확인 결과 이번 건은 공기압 저하에 따른 주행중 반복 굴신운동으로 인한 Sidewall과 Tread의 분리로 보이고, 통상적으로 이러한 경우 보상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차량은 SUV인데 구입한 타이어는 중형차량용이다. 규격의 차이가 존재하며, 휠 부분의 개조도 있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휠 크기의 임의 개조 및 변경으로 인한 문제 발생 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물론 회사 원칙상으로도 보상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차량 규격에 맞는 정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 담당자는 "규격에 맞지 않는 타이어의 구입과 설치에 판매자가 개입되어 있을 경우 보상에 관한 논의가 가능하지만, 자신이 직접 선택해 구매한 제품이 규격에 맞지 않을 경우, 하자가 발생해도 보상이 힘들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로얄500 2012-05-01 18:14:45
■ h t t p : / /www.bee500.com배팅만하세요 ■
강원랜드.카지노사이트.룰렛◆bee500.com◆
* 세계최초 'HD'급 생'방'송'로'얄'카'지'노 게'임
- 5년경영의 노하우 - 24시간 열려있는 채팅상담, 전화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