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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아디다스 해외 스포츠 브랜드 쥐꼬리 기부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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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아디다스 해외 스포츠 브랜드 쥐꼬리 기부 '눈총'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2.04.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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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포츠용품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성대한 배당잔치를 벌이면서 기부에는 크게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지난해 독일 본사에 무려 1천억원을 현금배당했지만 기부금은 1억2천만원에 불과했다.


나이키스포츠 역시 최근 2년간 지분 100%를 보유한 오스트리아 본사에 1천억원에 가까운 배당을 실시한 반면 기부금으로는 달랑 4억원만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단일 브랜드 기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나이키스포츠(5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5천468억6천만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반면 기부금은 2010년 2억1천만원에서 1억9천만원으로 9.5% 줄었다.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 0.3%를 기록했다.


쥐꼬리 기부로 사회적 기여가 부족하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나이키스포츠는 배당에는 상당히 적극적이다. 지난해 순이익의 92.37%에 해당하는 550억원을 오스트리아 본사에 배당했다.

2010년 역시 순이익의 94.47%에 달하는 360억을 배당해 최근 2년간 무려 1천억원 가까운 현금이 해외로 빠져 나갔다.

이와 관련 나이키스포츠 관계자는 "기부금은 줄었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유소년을 위한 장학금 지원과 트레이닝 프로그램 지속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디다스와 리복의 한국법인인 아디다스코리아 역시 마찬가지. 2010년 2천만원에서 지난해 1억2천만원으로 기부금액을 증액했지만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2010년 0.05%에서 작년 0.2%로 소폭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아디다스코리아 매출액은 5천948억6천만원으로 23.9%나 증가했다.

아식스스포츠의 경우 매출액은 적었지만 나이키, 아디다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기부에는 적극적으로 나섰다. 작년 기부금은 전년대비 4배이상 늘어난  4억원으로 순이익 대비 6.2%를 차지했다. 아식스스포츠는 나이키스포츠와 아디다스코리아에 비해 매출이 3분의 1수준에 그쳤지만  기부금은 오히려 2~3배나 많았다. 작년 아식스스포츠 매출액은 2천82억5천만원으로 8.1%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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