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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협력업체 챙긴다…대금 결제 기간 갈수록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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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협력업체 챙긴다…대금 결제 기간 갈수록 단축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5.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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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협력업체 외상거래 비중이 갈수록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상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STX조선해양으로 조사됐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입채무회전율이 조선업계 빅4 가운데 가장 낮았다. 


9일 마이경제 뉴스가 최근 2년간 현대중공업 등 주요 조선업체 7개사를 대상으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STX조선해양의 매입채무회전율이 2배나 낮아졌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2배나 늘려 대조를 이뤘다. 이번 조사대상 7개사는 오는 10일 동반성장지수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의 외상거래는 매입채무를 기준으로 환산했다. 매입채무는 미리 정한 기일까지 거래처에 지급을 약속한 부채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악화되거나 자금회전이 어려울 경우 매입채무를 늘리게 된다.

매입채무가 절대적 수치라면, 매출액 대비 매입채무회전율은 일정기간 동안 매입채무가 몇번이나 회전되는지 변제속도를 나타낸다. 매입채무회전율이 높을수록, 동종 업계 평균치보다 높으면 양호한 수준이다.

국내 주요 7개 조선업체 가운데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는 매입채무회전율이 대체적으로 빨라져 양호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빅4인  STX조선해양의  매입채무 회전율만 악화됐다.


현대중공업은 매입채무회전율이 2010년 6.2배에서 지난해 8.2배로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매출액이 2010년 37조4천억원에서 지난해 53조7천억원으로 껑충 뛰는 동안 6조원대 매입채무를 양호하게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은 13조원대 매출액을 유지하면서 매입채무는 1조5천억원에서 지난해 8천억원으로 거의 반토막으로 줄였다.이에따라 2010년 8.7배였던 매입채무회전율이 지난해 16.1배로 2배 가량 빨라졌다. 협력업체에대한 대금 결제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했다는 의미다.

대우조선해양도 5.6배에서 8.2배로 매입채무회전율이 늘었다. 이 기간 동안 매출액이 1조원 늘어났지만 매입채무는 오히려 5천억원이나 감소해 협력업체에대한 결제조건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7개사 가운데 매입채무회전율이 되레 낮아진  곳은 STX조선해양이 유일했다.

STX조선해양은 매입채무회전율이 2010년 8.6배에서 지난해 5.1배로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7개사의 매입채무회전율 평균(9.4배)치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중위권 업체들의 매입채무회전율은 2010년 최고 12배, 2011년 17배를 훌쩍 넘겼다. 업계에서는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내부거래가 활발해 매입채무회전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건설업 불황에 갈수록 조선업 비중이 낮아지면서 매출액과 매입채무가 감소함에 따라 매입채무회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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