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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중공업 현금흐름 개선…한진중공업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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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중공업 현금흐름 개선…한진중공업은 악화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5.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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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지난해 경기불황에 따른 침체로 유동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눈에 띄게 현금흐름성이 좋아져 업계 1위 체면을 세웠고, 삼성중공업은 조선 빅4에서 가장 현금회수기간이 짧았다. 현금흐름이 좋지 않았던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현금회수기간을 괄목적으로 단축시킨 반면, STX조선해양은 상황이 역전됐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등 주요 조선업체 7개사의 평균 현금회수기간이 전년보다 6일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유가증권 상장 12월 결산 제조업체 415곳이 평균 2일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주요 조선업체 7곳의 지난해 현금회수기간은 평균 15.5일을 기록했다. 2010년 9.5일에서 6일이나 늘어났다.

제조업계 평균 현금회수기간이 2010년 50.8일에서 지난해 52.6일로 1.8일 증가한 것보다 조선업계의 현금흐름이 더 둔화된 것이다.


현금회수기간은 영업을 위해 현금을 투입하고 다시 회수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전반적인 현금 순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이 기간을 단축시키면 현금창출 및 이자비용 감축 효과로 기업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현금흐름이 원활해야 하는 제조업체에 중요하다. 

현금회수 기간은 재고자산 회전일수와 매출채권 회전일수를 더한 값에서 매입채무 지급일수를 차감해 구한다. 즉 일정 기간 동안 재고자산과 나중에 들어올 자산(매출채권)을 더한 값에서 외상으로 지급해야 하는 부분(매입채무)을 빼면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채권 회전일수(-18.7일)와 매입채무 지급일수(-14.4일)를 큰 폭으로 줄여 현금회수기간을 9.6일 단축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현금회수기간은 2010년 48일에서 지난해 38.4일로 단축됐다.

조선 빅4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현금회수기간이 가장 짧았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 13.5일에서 지난해 11.9일로 줄어 현금흐름이 가장 좋았다.

이어 대우조선해양도 2010년 -33.4일에서 지난해 -6.9일로 현금흐름을 괄목적으로 개선시켰다. 이와 달리 STX조선해양은 -13.6일에서 -36.7일로 심화됐다. 현금회수기간이 마이너스라면 제때 현금이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업계 중위권으로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23.9일→31.1일), 현대미포조선(6.9일→16.7일)의 현금회수기간도 7~10일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수주급감,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 등으로 내우외환을 겪었던 한진중공업도 현금회수기간이 22.3일에서 54.2일로 악화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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