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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의류에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 기준치의 9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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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의류에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 기준치의 900배"
국내 시판 중저가 제품 대부분 중국서 수입… 대책마련 시급
  • 이정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11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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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중국산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위험한 수준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중국산 담요가 리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피부발진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이에 앞서 뉴질랜드에서는 중국산 파자마를 입고 있던 2명의 어린이가 화상을 입어 리콜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산 식품에 이어 의류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전세계의 소비자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도 중국산 의류등 섬유류 제품 수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웬만한 중저가 제품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한 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 섬유류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 해외소비자정보에 따르면 호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찰스 파슨스사(Charles Parsons)는 최근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슈퍼럭스' 브랜드의 담요에서 위험한 수준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뉴질랜드 당국의 조사 발표에 따라 제품을 자진 리콜을 단행했다.

방부제인 포름알데히드는 의류 제조시 영구적 인쇄용 화학물질로 사용된다. 많은 양의 포름알데히드는 피부발진에서 부터 심하면 암을 발병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파슨스사의 마크 빌턴 대변인은 리콜 수량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지만 호주에서는 '많은 양'이라고만 밝혔다. 뉴질랜드에서는 약 800장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주와 뉴질랜드에는 포름알데히드 기준 수치가 없다. 이번 리콜은 미국 및 유럽기준를 초과한데 따른 것이다.독일의 경우 최대 허용수치는 1500ppm이다.

이에 앞서 뉴질랜드정부의 연구조사기관인 에이지리서치는 수입업체들이 앞다투어 중국산 수입의류에 대해 검사요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의 소비자 불만 문제를 다루고 있는 TV프로그램인 TV3 '타깃(Target)'은 의류의 화학물질 조사를 의뢰 받은 연구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산 의류에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안전수치보다 무려 900배까지나 높게 나왔다고 밝혔었다.

이 때문에 뉴질랜드의 소비자들은 당국에 포름알데히드에 관한 법적 안전수치 규정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뉴질랜드 소비자보호부 장관은 이에 대해 지난 8월 의류의 포름알데히드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보호부의 리즈 맥퍼슨부장은 뉴질랜드에 수입되고 있는 성인 및 아동의류 100가지 이상이 이번 검사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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