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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꿔단 훼미리마트, 홍씨 일가 그늘서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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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꿔단 훼미리마트, 홍씨 일가 그늘서 벗어날까?
  • 한창호 기자 marshall@csnews.co.kr
  • 승인 2012.06.20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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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1위인 훼미리마트가 18일 'CU'로 이름을 바꾼다고 발표하면서 얽히고 설킨 보광그룹 홍씨 형제들의 관계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훼미리마트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구 보광훼미리마트)이 편의점 간판을 과감히 바꿔달기로 한 까닭은 보광그룹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홍석조 회장이 보광그룹의 계열사라는 세간의 오해를 벗고 별개 기업으로 독립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BGF리테일 측은 "보광그룹과는 4~5년 전 지분정리를 마쳤다"며 계열관계가 이미 청산됐음을 밝혔다.

 

하지만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측 자료를 살펴보면 홍씨 형제들이 특수관계인이나 친족으로 BGF리테일의 주식과 보광그룹 계열사 그룹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상 계열사 관계는 아니지만 특수관계인의 주식 보유로 인해 보광그룹의 계열사라는 오해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보광 그룹과 관련회사를 이끌고 있는 홍씨 형제는 4남 2녀다.

 

첫째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68) 여사, 둘째는 홍석현(64) 중앙일보 회장, 셋째는 홍석조(60) 회장, 넷째는 홍석준(59) 보광창업투자 회장, 다섯째는 홍석규(57) 보광그룹 회장, 막내는 홍나영(49) 리움미술관 부관장이다.
 

 

<사진 : 왼쪽부터 홍석조, 홍석규, 홍석현, 홍석준>

금융감독원의 최대주주 주식보유현황 공시자료에 따르면, 홍석조 회장은 BGF리테일의 주식 32.5%(168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한 네째인 홍석준 회장은 5.56%(29만주)를, 다섯째인 홍석규 회장은 8.66%(45만주)를, 막내인 홍나영씨는 7.09%(37만주)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첫째인 홍라희씨와 둘째인 홍석현 회장을 빼고는 4명의 형제가 적지 않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훼미리마트를 지배했던 보광그룹은 1983년 10월 TV브라운관 부품공장으로 출발해 현재 레저, 금융, 유통, 광고, 하이테크 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다섯째인 보광그룹 홍석규 회장이 계열사인 휘닉스컴의 주식 29.47%(46만주), 휘닉스소재 6.95%(378만주), STS반도체 1.06%(45만주)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또한 홍석조 회장은 휘닉스소재 주식 2.46%(134만주),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은 같은 회사 주식 6.46%(351만주)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법적으로는 계열관계를 청산했다지만 홍씨 형제들의 지분보유로 인해 보광그룹과 BGF리테일의 연관성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가운데 발표된 브랜드 교체는 독립된 그룹으로 면모를 일신하려는 홍석조 회장의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석조 회장은 '새로운 발전을 모색할 것", '해외 진출 준비도 차분히 해 갈 것' 등의 표현을 써가면서 새출발의 의지를 다졌다. 항후 BGF리테일의 행보가 주목된다.

 

[마이경제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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