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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재무불안 딛고 3분기 흑자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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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재무불안 딛고 3분기 흑자낼까?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08.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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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한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송으로 인한 추가 충당금 부담이 2분기에 반영됐고 최근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취약해진 재무구조가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9천104억원, 영업손실 25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민사소송 충당금으로 쌓은 2천억원을 제외하면 순수 영업이익은 1천700억원을 상회했다.


특히 태블릿 PC와, 노트북 PC, TV 등 고부가가치 패널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 6월 고부가가치 패널 출하량은 1월 대비 200% 수준으로 늘었다. 3D 편광필름방식(FPR) 패널의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게다가 뉴아이패드와 3D TV 수요가 증가추세에 있고, 신규라인 가동으로 인한 출하량 증가 등도 호재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제품 비중확대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의 가시화, 패널가격 안정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며 "하반기에는 우상향 추세가 이어져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천330억원, 3천1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부 분위기도 고조돼 있다.


최근 구본무 LG 회장이 구체적이고 치밀한 중장기 전략을 그룹 임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이에 따른 과감한 투자를 감행할 뜻을 밝혀 그룹 전체의 분위기를 일신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주말에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출근해 일을 하는 등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뜨겁다고 귀띔했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다만 재무구조가 취약해 지고 있는 점이 불안요소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잉여현금흐름(FCF)전망치를 -1천631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FCF가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면 유입되는 현금보다 지출되는 현금이 많다는 의미다.


애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FCF가 지난해말 지난해 말 5천377억원에 비해 7천여 억원이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4천756억원을 예상해 지난해 말 대비 1조133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LG디스플레이의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18.3%에서 올해 1분기 21.4%로 3.1%포인트 상승했으며, 2분기는 약 22.1%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 자본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145.3%로 전년동기 126%보다 19.3%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부채비율은 전년동기대비 최대 19.5%포인트 오른 167.9%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4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이후 흑자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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