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현재 157kg으로 약 7개월간 36kg을 감량했다.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치아상태로 인해 음식섭취에 어려움이 있으나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이복순씨의 주치의인 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은 "치아가 하나도 없는 것이 초고도 비만에 이르게 된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모든 음식을 씹지 않은 채 그냥 삼키고 있었고 이런 식습관이 그녀를 지금의 초고도 비만에 이르게 한 하나의 이유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이복순씨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그녀의 남편 용호씨. 지금까지의 이복순씨를 직접 눈으로 지켜봐 온 당사자로서 과연 살을 뺄 수 있을지, 남편의 마음은 이미 아내에 대한 깊은 실망으로 얼룩져 있었다. "못 믿어요, 아내가 변하려고 생각했다는 것도 못 믿겠어요."
가족에게도 소외당하는 듯한 그녀의 모습 뒤에는 말은 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이 있었다. 그는 '살 빼라'는 말을 하면 아내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아내를 내버려뒀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든든히 옆을 지켜준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였다.
그는 그간 아내와 함께 해주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에 이복순씨가 원했던 시장 나들이와 운동을 함께해 주면서 마음속에 담아뒀던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고 함께 박윤찬 원장을 찾아 현재 아내의 상태에 대해 상담도 받았다.
병원을 함께 찾은 남편에게 박 원장은 "체중감량을 하는 자체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개인 의지의 문제가 아니고 주위에서의 응원이나 격려, 배려가 필요하다"며 "그 중 가장 가까이 있는 남편분의 응원과 격려, 배려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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