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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없는 불황 현실로?…줄줄이 '어닝쇼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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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없는 불황 현실로?…줄줄이 '어닝쇼크' 충격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10.31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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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쳐 '어닝 쇼크' 에 빠진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51개 상장사 가운데 약 30%에 이르는 14곳이 '어닝 쇼크' 수준의 성적을 냈다. 실적을 내놓은 기업 10개 중 3개 꼴로 '어닝 쇼크'를 기록한 셈이다.


통상적으로 증권사가 내놓는 실적 추정치와 기업의 실제 영업이익 간 괴리율이 -10% 이하인 경우를 ‘어닝 쇼크’로 분류한다.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51개 기업의 3분기 실적을 주요 증권사의 평균 전망치와 비교한 결과, 기아자동차와 두산중공업, LG이노텍 등 14개사의 실적이 예상치에 10% 넘게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영업이익이 예상치 보다 5% 이상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건설, 삼성전지, LG하우시스, GS리테일, 현대위아, 풍산 등 7곳에 불과했다.



증권사의 예상과 가장 큰 괴리율을 기록한 곳은 케이피케미칼이었다.


케이피케미칼은 당초 매출 1조545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지만 매출은 9천605억원, 영업이익은 74억원 적자을 기록해 영업이익 괴리율 -237.2%에 달했다.


그 뒤를 이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3분기 매출 2조780억원, 영업이익 1천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매출 1조8천594억원, 영업이익 315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 괴리율은 -70.8%였다.

두산 역시 -59% 높은 괴리율로 실망감을 안겼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실적은 매출 1조1천54억원, 영업이익 1천263억원이었지만 매출 1조262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으로 예상을 밑돌았다. 

OCI는 올 3분기 매출 7천574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가 예상했던 영업이익 694억원 보다 52.3%나 낮았다.

금호석유는 매출 1조4천315억원, 영업이익 45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가 추정한 영업이익 697억원 보다 35.2% 낮았다.

삼성테크윈 역시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사가 추정했던 매출 8천147억원, 영업이익 545억원보다 낮은 6천915억원, 3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괴리율은 32.3%였다.

이밖에 삼성정밀화학, LG이노텍, LG생명과학, 두산중공업, 기아자동차, KT&G도 '어닝 쇼크'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LG이노텍은 매출 1조3천7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으로 전망됐지만 그 보다 낮은 1조2천199억원, 262억원을 기록했다. 괴리율은 -21.5%였다.

기아자동차는 매출 11조3천912억원, 영업이익 1조29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11조6천250억원으로 예상보다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8천295억원에 그쳐 괴리율 -41.1%를 기록했다.


이처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 가운데 '어닝 쇼크'를 보인 기업이 속출하면서 불황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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