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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발표때 없었는데..' 식품 가격 도둑 인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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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발표때 없었는데..' 식품 가격 도둑 인상 의혹
3개월새 116개 제품 가격 올라..유통-제조 '네 탓'공방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11.01 08: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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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오뚜기, 대상, 매일유업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올 하반기들어 가격인상을 잇달아 공표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인상이 공지되지 않은 품목까지 값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인상을 발표하지 않은 채 슬그머니 도둑 인상을 하지 않았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1일 한국소비자원 생필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2배 사과식초와 대상의 혼합조미료 맛선생 해물, 사조해표의 순창 궁 양념쌈장, 매일유업의 뼈로가는 칼슘치즈 등의 가격이 최근 3개월 사이에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들은 해당 업체가 가격인상을 전혀 공지하지 않은 품목들이다.

 

이외 매일유업의 뼈로 가는 칼슘 치즈와 빙그레 참붕어 싸만코, 오뚜기 콩 식용유, 삼립식품 옛날꿀호떡, 풀무원 김밥김, 해태제과 아이비 등도 가격인상 발표와는 별개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가장 큰 폭으로 뛴 상품은 사조해표의 ‘해표 순창 궁 발아콩 12가지 양념쌈장’으로 7월 1째주 2천566원에서 10월 4째주 2천950원으로 무려 15%나 뛰었다. 사조대림의 초밥류인 ‘주부초밥짱’도 같은 기간  9% 가격이 올랐다.
 
대상의 혼합조미료 ‘맛선생 해물’은 동기 6천373원에서 7천271원으로 14.1% 상승해 두 번째 큰 폭으로 가격이 뛰었다. 대상의 ‘참작 참잘만든 슬라이스햄’도 동기 10.4% 뛰었다.

 

이어 CJ제일제당의 2배사과식초와 CJ하선정 포기김치(2.0kg) 제품이 각각 12.8%, 9.2% 뛰었으며, 매일유업은 ‘뼈로가는 칼슘치즈(270g)가 11.1%, 빙그레의 참붕어 싸만코(묶음)와 오리지널 요플레(단품)이 각각 10.3%, 4.4%, 오뚜기의 오뚜기 꽁치, 오뚜기식용류(콩 100%)가 각각 8.3%, 5.2%상승했다.


그밖에 삼립식품의 옛날꿀호떡(8.2%), 풀무원의 김밥김(7.9%), 풀무원 가쓰오 우동 4인용(5%), 해태제과 아이비(7.7%), 부라보콘(단품) 화이트바닐라(7.3%), 오리온 '자일리톨 76%'(4.2%) 등도 가격이 올랐다.


이같은 큰 폭은 아니더라도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전체 제품 230개 중 절반이상인 116개가 가격이 뛰었다.


이들 품목은 지난 7월부터 식품업체들이 가격을 올린다고 밝힌 품목과 별개 제품이다.


 

앞서 식품업체들이 가격인상을 발표한 제품들은 CJ제일제당의 햇반 및 다시다, 오뚜기의 참치캔 및 즉석밥 등 일부 품목에 한정돼 있다.

 

해태제과는 구운양파 등 5개 제품을 올렸고, 대상은 홍초 및 맛소금을, 롯데제과는 파이 및 초코릿류 14종을 올렸다.


롯데제과의 가나마일드초콜렛(단품)은 10월에 가격인상을 발표했지만 9월에 이미 값이 12%나 오른 상태였다.


사조해표와 대림, 매일유업, 빙그레, 삼립식품, 풀무원, 해태제과 등은 가격인상 자체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식품업체들이 여론을 의식해 일부 품목만 가격인상을 발표하거나 아예 가격인상 계획을 밝히지 않은 채 값을 올려받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식품업체들은 유통단계에서 가격이 올라간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지만 정작 유통업체 측에서는 제조사가 공급가격을 올렸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최근 인상품목을 밝힌 제품 외에 4달 사이 공급가를 변동한 상품은 없다”며 “최종 판매자인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제조사는 책임이 없는데도 마치 제조사가 가격을 올린 것처럼 보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체 관계자는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최대한 싸게 팔아야 장사가 되기 때문에 공급가를 인상하지 않는 이상 자체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실제 이번에 언급된 품목 중에 제조사가 공급가를 올렸기 때문에 가격을 올린 상품이 들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생필품가격동향은 소비자원이 대형마트, 편의점, 전통시장 등 주요 유통업체 200개의 생활필수품 116개 품목의 상품별 최저가격, 최고가격, 평균가격을 조사한 보고서로 매주 금요일 가격정보 싸이트인 T-Price를 통해 제공된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사진 = 연합뉴스, 롯데마트 서울역점 과자류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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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천 2012-11-02 01: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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