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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과자도 안사먹나?..제과업계 3분기 실적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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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과자도 안사먹나?..제과업계 3분기 실적 '에효~'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11.16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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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제과업체들이 지난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제과시장의 '빅4' 가운데 롯데제과만 체면치레했을뿐  나머지 3사는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올 3분기 매출 997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9.5%나 감소했다


상반기와 매출증가율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파랐다.  


 

크라운제과의 종속계열사인 해태제과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해태제과는 3분기 매출 1천980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29,2%나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은 1.2% 감소했지만  매출은  2.9% 증가했었다.


크라운제과는 주력 제품의 성장둔화가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산도, 하임 등 비스킷 부문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총 1천4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68억원에 비해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미니쉘, 마이쮸 등 당과부문 매출도 5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0억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해태제과는 매출의 30%정도를 차지하는 빙과류의 매출 감소가 결정타였다.

 

올들어 3분기까지 빙과류 누적 매출은 1천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779억원 보다 11.2%나 감소했다.

 

여기에 원재료 단가 인상도 실적악화에 한몫을 했다.

 

IBK투자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코코아분말과 생크림, 원유(원료우유) 등 원재료 투입단가가 상승해 크라운-해태제과의 수익성이 부진해졌다"며 "다만 원가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경우 실적개선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에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뤄냈던 오리온도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부진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이 올 3분기 매출 5천761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 감소하리라는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6%, 72.3%나 증가한 것에 비하면 실망스런 성적이다.


이같은 결과는 스포츠토토 실적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실적이 부풀려진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되지만 국내 제과부문의 성장이 둔화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이다.


KTB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스포츠토토가 작년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수익을 더 많이 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수익이 몰리면서 이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작년 하반기 마켓오 수출이 더해지면서 성장성이 좋았던 데 비해 올해는 국내 제과부분 실적이 둔화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상반기에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던 롯데제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롯데제과는 3분기에 매출 5천316억원, 영업이익 657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1%, 9.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상반기 매출이 2.5% 늘고, 영업이익이 28.1% 감소한 것에 비하면 영업수지를 큰 폭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3분기에 초콜릿과 스낵의 매출신장률이 높아진 것이 실적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며 “빙과류 성수기에 맞춘 신제품출시와 집중적인 프로모션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10월에 14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4분기에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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