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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흠집게이트' 논란에도 교환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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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흠집게이트' 논란에도 교환 못받아
[포토]흠집 투성이 제품 많지만 '기기불량 아냐' 손사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2.12.31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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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5' 구매 즉시 단말기에서 흠집을 발견한 소비자가 제조사 측의 교환 및 환불 규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아이폰 흠집 관련한 불만 사례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흠집게이트'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애플 측 대응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애플코리아 측은 '외형 손상은 기기 불량으로 볼 수 없다'는 규정에 따른 처리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3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거주하는 김 모(남)씨는 12월 초 아이폰5 화이트를 새로 장만했다. 평소 애플 사의 제품을 애용해 왔고 만족도가 높았던 터라 망설임 없이 이 모델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단말기 포장 케이스를 개봉하자마자 김 씨의 부푼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 기기의 흰색 테두리 곳곳엔 마치 중고 제품인양 'V자 모양'의 흠집이 있었던 것.

먼지가 묻은 줄 알고 연신 기기 전체를 닦아 봤지만 지워지긴 커녕 오히려 흠집이 더욱 두드러지게 보일 뿐이었다고.

행여나 흠집이 날까봐 일부러 포장된 상태로 고이 모셔온(?) 고가의 스마트폰이  흠집 투성이인걸  확인하자 화가 나다 못해 황당해 웃음이 났다는 김 씨.
 



▲개봉 직후 흠집이 발견된 김 씨의 아이폰5.


우선 구입 대리점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했지만 제조사인 애플의 서비스센터를 찾아가라는 답변 밖에 들을 수 없었다.

김 씨 또한 제조사에 자초지종을 묻는 편이 낫겠다싶어 곧바로 발길을 돌렸다고. 하지만 그 곳에서도 김 씨는 환영받을 수 없었다. '본사의 AS정책에 따라 외관 흡짐은 기능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불량이라 볼 수 없고 따라서 제품 교환 역시 불가하다'는 단호한 입장 확인이 전부였다고.

기기 개봉 5시간 만에  제조사를 찾게 된 답답한 상황을 설명했지만 "흠집 문제로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지만 교환은 불가능하다. 애플의 정책은 전 세계 모든 서비스 국가에서 해당되는 공통사항"이라는 대답에 가로막혔다.

김 씨는 "케이스 개봉 즉시 발견된 흠집에도 교환 대상이 아니라니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그동안 애플사 제품을 애용해 왔는데 배신당한 기분"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제조사인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애플의 공식 경로를 통해 판매된 제품은 파손, 단순 고객 변심 등 모든 사유에 대해 15일 이내로 무상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며 이는 제품 설명서에도 명시돼 있다"면서 "다른 유통망을 통해 구입한 제품의 경우 이는 판매자의 판단에 달린 것으로 김 씨 역시 이통사 측 판단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아이폰 판매 및 개통을 취급하는 SK텔레콤과 KT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 애플 서비스센터의 불량판정서를 받은 경우에 한해 30일 이내에 제품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다"며 애플 측 설명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결국 흠집 관련 피해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간의 책임미루기 끝에 거금을 들여 유상수리를 하거나 리퍼폰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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