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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라며 회원 가입 권유하더니..알고보니 명의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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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라며 회원 가입 권유하더니..알고보니 명의도용!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1.16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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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유명 정수기 렌탈업체의 서비스 직원이 거짓 정보로 상품을 홍보하고 고객 명의를 도용했다는 소비자 고발이 접수됐다.

업체 측은 고의적인 명의 도용이 아닌 업무상 실수라며 빠른 시일내에 원만히 민원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6일 경북 구미에 거주하는 박 모(여)씨는 코웨이에서 정수기를 비롯해 총 4개 제품의 렌탈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예전부터 계속 이용하던 업체여서 믿고 맡길 수 있었다고.

지난 달 정기 방문 케어 서비스를 담당하는 코디로부터 침대 청결 및 보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가입을 제안받은 박 씨. VIP고객이라 특별히 설치비와 관리비를 50% 할인 받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친절한 안내를 믿고 서비스를 신청했다.

자신이 VIP인 줄 몰랐던 박 씨는 의아했지만 당시 코디가 확신에 차서 설명을 했던 터라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가격은 50% 할인가로 서비스 1회 당 더블 2만원, 싱글 1만 5천원으로 총 3만 5천원.

며칠 후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기사가 방문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통상적인 고객 확인 과정에서 담당 기사가 엉뚱한 사람의 이름을 이야기한 것. 회원 서류 확인 결과 주소와 전화번호 등 다른 인적사항은 정확한데 이름이 엉뚱한 사람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당황한  설치기사가 바로 담당 코디에 연락해 자초지종을 확인하자 오히려 "고객 이름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냐"고 책임을 떠넘겼다는 것이 박 씨의 주장.

설치 기사가 박 씨의 이름으로 다시 확인한 결과 역시나 VIP도 아니며  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결국 박 씨는 VIP 서비스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채 본래 서비스 금액인 7만원을 100% 지불하고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받은 셈.  

그러나 이후에도 코디는 자신의 업무상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발뺌을 계속했다. 박 씨가 본사 측으로 정식 항의하자 뒤늦게 설치 및 서비스 비용 전액을 배상하겠다고 했지만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진 후였다.

박 씨는 "엉뚱한 일처리를 한 코디와 분쟁을 벌이고 있을 때 본사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었다"며 "가입자의 명의를 도용하는  이런 회사에서 더 이상 서비스를 받고 싶지 않아 현재 가입돼있는 모든 케어 서비스에서 탈퇴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코웨이 관계자는 "담당 코디가 박 씨를 VIP고객으로 잘못 판단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추천했다가 벌어진 일로 혼자서 수습하려다 도리어 커져버린 것 같다"고 거듭사과했다.

이어 "고객과 직접 만나 보상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박 씨의 주장대로 명의 도용 사실이 드러난다면 해당 코디를 당사 규정에 의거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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