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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저가항공 행선지 변경 수수료가 구입가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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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저가항공 행선지 변경 수수료가 구입가보다 비싸
  • 김창권 기자 fiance1126@naver.com
  • 승인 2013.01.24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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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티켓의 변경 및 환불 규정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거세다.

일정 변경 시 약관을 빌미로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규정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일본에 거주하는 김 모(여.28세)씨는 지난 16일 신혼여행 준비를 위해 구입한 항공권 탓에 곤욕을 겪고 있다.

신혼여행으로 한국 방문을 계획한 김 씨는 항공권을 알아보던 중 에어아시아의 일정 및 저렴한 가격이 마음에 들어 구매키로 했다.  3월2일 출발해 10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2인 왕복티켓을 4만엔(47만7천원) 결제 후 티켓을 프린트했다.

그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 출발지(일본)와 도착지(부산)가 반대로 예약이 된 것.

티켓 출력 후 자신의 실수를 발견한 김 씨는 곧바로 에어아시아의 일본 및 한국지사 콜센터로 행선지 변경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안 된다’는 말뿐이었다고.

직원이 안내한 행선지 변경 방법이란 취소 후 다시 티켓을 끊는 방법 뿐이었고 놀랍게도 이로 인한 비용이 구입가보다 2배가량 비싼 6만8천엔(81만1천원)이었다고.

김 씨는 “각 지사 모두 권한이 없다며 본사로 연락하라는 말만 반복했고 본사와는 연락도 안된다. 클릭 한번 잘못한 댓가가 이렇게 클 지 몰랐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저렴한 가격에 비행기를 이용하려다 더 큰 손해를 보게 돼 신혼여행을 가기도 전에 김이 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에어아시아 관계자는 “저가항공사다보니 환불 등의 서비스의 이용에 제한이 있다”고 짧게 답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항공권의 체계가 복잡해 약관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불합리한 경우가 많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라며 “몇몇 외국의 여행사사이트나 저가항공사의 경우 권고를 해도 지켜지기 어려워 애로사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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