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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건설사 평균 영업익 90%↓…이익률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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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건설사 평균 영업익 90%↓…이익률 랭킹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6.20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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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정 기자]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29개 건설회사들이 덩치는 키웠으나, 내실은 챙기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9개 건설사는 올해 1분기 25조4천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동기 23조1천억 원에 비해 1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8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9천110억 원에 비해 90%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평균 영업이익률 같은 기간 4%에서 0.3%로 3.7%포인트나 하락했다.

실제로 29개 건설사 중 올해 1분기 전년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16개사로 절반이 넘었으나,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등 12개사로 반이 채 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도급순위 20위권인 한신공영이었다. 한신공영(대표 태기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천8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천681억 원에 비해 68% 증가했다.

이는 원가율이 높은 관급공사에서 자체 시행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 결과다. 지난해 연말 기준 자체사업 계약 잔액이 3천억 원을 넘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신공영은 현재 울산 청곡동 527가구를 비롯해 세종시 L3(696가구)와 M2블록(687가구) 등에서 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두 100% 분양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국내 및 해외 발전사업을 중점적으로 수주하고 있는 이테크건설(대표 이복영, 오창석)로 올해 1분기 1천452억 원의 매출로, 전년도 동기 902억 원 대비 61% 증가해 높았다.

포스코건설(대표 정동화)은 올해 1분기 2조 원 매출을 올려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전년도 동기에 비해 60% 증가세를 보였고, 대우건설(대표 서종욱)과 삼성물산(대표 정연주), 한화건설(대표 김현중, 이근포)은 30% 이상 매출 신장을 일구며 체면을 살렸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2조2천억 원으로 전년도 동기에 비해 39% 매출이 증가했고, 삼성물산은 2조5천억 원으로 34%, 한화건설은 8천362억 원으로 32% 늘어났다.

이에 반해 중동 오일머니의 최대 피해자로 전락한 GS건설(대표 임병용)은 올해 1분기 1조7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전년도 2조1천억 원보다는 19% 감소했다. 또 KCC건설(대표 정몽열, 엄익동)도 올해 1분기 매출이 19% 감소했고 SK건설(대표 조기행, 최광철)과 태영건설(대표 윤석민)도 매출이 15%씩 줄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포스코건설로 전년도 1분기 10억 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 924억 원으로 늘어 무려 8634%나 증가했다. 건축사업부문과 에너지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뒤를 이어 코오롱글로벌(대표 안병덕)이 3561%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1억7천만 원에 불과했다. 이 밖에 경남기업(대표 김호영)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84억 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555% 증가했고, 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가 486%, 한신공영이 145%, 금호산업(대표 원일우)이 53%, 대림산업(대표 김윤)과 롯데건설(대표 박창규)이 31%,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이 22%, 현대엠코(대표 손효원)이 10% 늘어 ‘톱 10’을 형성했다.

반면 SK건설과 GS건설은 중동에서 막대한 영업손실로 올해 1분기 적자전환 했으며, 동부건설과 한라건설(대표 정몽원), 이테크건설도 적자였다.

한편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좋았던 건설사는 현대엠코로 7.3%였으며, KCC가 6.3%, 현대건설과 경남기업이 6.2%, 롯데건설 5.2%로 높았다.

이와 반대로 GS건설과 SK건설은 각각 31.9%와 16% 줄며 하위권에서 1, 2위를 차지했으며, 뒤로 한라건설이 -3.9%, 이테크건설이 -2.8%, 동부건설이 -2.2%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4.1 부동산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산적해 있던 미분양 물량이 대거 소진되긴 했으나 과거 대비 국내사업 물량이 대거 줄어들었고, 돌파구로 여겨졌던 해외건설 시장에서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 매출이 늘어난 것은 몇몇 대형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대규모 공사를 대거 수주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일 뿐, 국내 사업을 위주로 하는 중소건설사 대부분이 줄어들었다”며 “2008년 이후 주택사업과 함께 대형 국책사업이 몇 년 새 크게 줄어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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