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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카메라 녹화 안되는 블랙박스, 불량? 설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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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카메라 녹화 안되는 블랙박스, 불량? 설치 오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6.24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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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사고시 중요한 증거물 역할을 하는 블랙박스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제품 불량 문제를 두고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거듭된 녹화 불량에 제품 하자라고 확신하는 소비자와 설치 불량일 뿐 제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제조사의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24일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서 모(남)씨는 지난 14일 현대 오토콤의 '다본다 2채널 블랙박스'를 25만원에 구입했다. 최근 광고에도 여러 차례 나오고 인기 품목이어서 안심하고 고를 수 있었다고.

그러나 구입 후 3일 뒤 건물 주차장에 세워 둔 차량에서 접촉 추돌 사고가 났다. 주차해 둔 서 씨의 차량에 뒷 차가 주차 도중 실수로 부딪혀버린 것. 다행히 불과 며칠 전에 블랙박스를 구입해 설치한 덕에  가해 차량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판단하고 바로 녹화 영상을 확인한 서 씨,


하지만 이상 없이 깨끗히 녹화 된 앞 부분과 달리 후방은 녹화 된 흔적 조차 없었다. 정황 상 후방 카메라를 통한 영상으로 가해 차량의 번호를 알 수 있던터라 후방 영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일단 제조사 AS센터에 문의해 기기 점검을 요구했지만  제조사 측은 '점검 결과 설치상의 문제로 녹화가 되지 않았고 기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실수 탓인 줄 알고 블랙박스를 처음부터 다시 설치했지만 후방 카메라는 여전히 녹화가 불가능했고 심지어 액정 화면에는 디스크 포맷을 하라는 안내와 함께 메모리칩도 인식이 안돼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고.

그는 "사고 당시 녹화가 안돼 용의자도 잡지 못하고 차량 수리비 100만원만 고스란히 물게 됐다"며 "제조사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설치했는데 인식 불가능 상태로 나오는데도 하자가 아니라니 황당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대 오토콤 측은 기기상 문제는 절대 아니라는 입장과 함께 소비자가 제품을 잘못 설치해서 벌어진 문제라고 반박했다.

업체 관계자는 "AS센터 점검시 문제가 없었던 점은 분명히 보장할 수 있다"면서 "제대로 작동중이었던 전면과 달리 후면만 처음부터 녹화 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설치 불량이나 메모리 카드 접촉 불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하자 원인은 제품을 다시 회수해서 정밀 점검을 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 상황으로선 서 씨의 설치 부주의에 의한 작동 불량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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