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 중인 중형 승용차 연비 비교 결과 휘발유와 경유 차량 모두 BMW 모델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2012~2013년에 출시된 중형차 (배기량 1800~2000cc 미만) 151종(경유 95종, 휘발유 56종, 하이브리드 차량 제외)의 복합연비를 조사한 결과 BMW가 휘발유와 경유 차량 모두 연비 1위를 차지했다.
휘발유 차량에서는 320i모델이 12.8㎞/ℓ 연비로 1위를 차지했고 경유 차량 역시 BMW의 320d EfficientDynamics Edition 모델이 19.7㎞/ℓ로 연비가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휘발유 차량에선 미쓰비시의 랜서 에볼루션이 7.6㎞/ℓ, 경유 차량은 쌍용 코란도C 2.0DI CDPF AWD이 복합연비 10.8㎞/ℓ를 나타내며 꼴찌였다.
휘발유차 연비 2위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쿠페 2.0가솔린이 12.4㎞/ℓ로 차지했다. 3위는 BMW Z4 sDrive 28i가, 4위는 쏘나타 2.0 가솔린 ISG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5위는 기아차 K5 2.0 가솔린 ISG과 벤츠E200이 12㎞/ℓ로 공동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상위그룹마저 에너지 효율등급이 2등급(13.8㎞/ℓ이상)에 한참 못미친 3등급에서 시작한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하위권은 기아 스포티지 2.0을 제외하곤 대부분 수입차가 차지했다. 1위 미쓰비시의 랜서 에볼루션 뒤를 이어 랜드로버 프리랜더 2.0P(8.1㎞/ℓ), 포드 익스플로러(8.9㎞/ℓ), 아우디 A6 2.0 TFSI quattro(9.0㎞/ℓ)가 복합연비 9.0㎞/ℓ대를 형성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경유차량에선 전세가 뒤바뀌어 상위 10개 차량 모두 수입차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BMW 320d Efficient Dynamics Edition는 19.7㎞/ℓ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320d 모델 등 3개 차량이 차례로 1등급으로 톱5 안에 들어갔다. 이밖에 포드 FOCUS 2.0 TDCI와 폭스바겐 GOLF 2.0 TDI BMT가 4, 5위를 차지했다.
국내차 중에선 현대 i40 1.7디젤 왜건, 세단 모델이 공인연비 15.1㎞/ℓ 2등급으로 공동 17위에 처음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반면 하위권에는 국산차 모델이 많았다. 쌍용 코란도C 2.0DI CDPF AWD가 복합연비 10.8㎞/ℓ로 연비 '꼴찌'를 차지했으며 푸조 Expert Tepee 2.0 HDi, 크라이슬러 피아트 프리몬트, 쌍용 렉스턴 2.0DI CDPF 4WD 자동5단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에너지 관리공단은 올해 연비 측정 방식을 도심주행(55%)+고속주행(45%) 2가지로 각각 측정해 산출하는 '복합연비'로 전환해 배기량에 관계없이 정확한 연비 등급을 1~5등급으로 표시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