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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레드 액정 휴대전화 '블랙스팟' 논란.. 화면 얼룩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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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레드 액정 휴대전화 '블랙스팟' 논란.. 화면 얼룩의 정체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9.13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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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방식 중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를 채택하는 일부 기기에서 화면에 작은 점이나 붓자국 같은 얼룩이 보이는 '블랙스팟'(다크스팟) 현상'이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빛이 차단된 어두운 실내에서 휴대전화 사용 도중 이러한 블랙스팟이 보여 휴대전화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높다. 

모바일 기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블랙스팟 관련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안드로이드 OS계열 이용자들이 즐겨찾는 주요 모바일 앱스토어에는 블랙스팟을 잡기 위한  앱들이 개발돼 이용되고 있을  정도.


▲ '구글 플레이'에 올라온 블랙스팟 관련 앱.


그러나 제조사들은 각 서비스센터에 공문을 내려  '아몰레드 특성'일 뿐 하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충북 청원군 강내면에 사는 장 모(여)씨는 올해 4월 말  '갤럭시 팝' 모델을 번호 이동으로 기기값 28만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구입 후 화면에 얼룩이 묻은 것 같은 자국이 지속적으로 보여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바깥이나 밝은 실내에선 나타나지 않지만 주위가 어두컴컴한 곳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화면 곳곳에 점이나 선 형태로 얼룩이 생겼다.

하자로 확신한 그는 AS센터를 찾아가 액정 교체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같은 증상이 되풀이 됐다. 사용 설명서에 나오지도 않고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어 답답해하다 인터넷에 관련 내용을 검색해보고서야 '블랙스팟'이라는 이름으로 자신과 똑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하소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다못해 다시 AS센터를 방문했지만 '지난해 8월 정상 제품에서도 나올 수 있는 증상으로 제품 품질 및 성능엔 이상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제조사 공문을 보여주며 수리 불가를 안내했다.

갤럭시 시리즈에서 사용되는 아몰레드 액정이 탑재 된 제품에서 발생하는  불가항력적인  현상이고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 본사 측과도 여러 차례 상담을 했지만 더 이상 도와줄 수 없어 죄송하다는 답변만 이어졌다.


▲ 어두운 배경에서 스마트폰 사용 시 발견되는 액정 위 검은 반점 '블랙스팟'.(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김 씨는 "구입 당시 블랙스팟에 대한 설명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소비자가 사용시 불편을 느끼는데도 액정 특성이라 하자가 아니라니..."라며 황당해했다.

패널 제조사인  삼성 측은 지금껏 이같은  오류를 보고 받은 적이 없어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관련 오류가 회사  측에 보고됐다면 처리했을 문제지만 블랙스팟은  처음 접한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관련 부분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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