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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화도 LTE 100%? 웬걸~ 3G가 기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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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화도 LTE 100%? 웬걸~ 3G가 기본 서비스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10.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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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화 중에 걸핏하면 3G로 바뀌는 LTE-A폰에 대한 이동통신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통신사들은 ‘100% LTE’, ‘2배 빠른 LTE’, ‘음성도 완벽하다’는 등 빠른 속도와 끊김 없는 안정적인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며 LTE어드밴스트(A)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LTE-A의 커버리지와 속도, 통화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경남 김해시 김 모(남)씨는 “최신 LTE-A폰을 샀어도 통화 중 끊김 현상은 여전하다”며 “통신사들이 엄청난 광고비를 들여 선전하는 내용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4 LTE-A’로 휴대전화를 바꿨다. 기존에 쓰던 ‘갤럭시노트’가 음성통화 시 3G 망을 쓰다 보니 통화 중 끊김이나 먹통 현상이 자주 일어나 안정적인 통화품질을 제공한다는 LTE-A폰으로 교체한 것.

사설 구급차의 환자이송업무를 하는 김 씨는 그동안 휴대전화가 자주 먹통이 되는 바람에 긴급하게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못해 업무에 많은 애로를 겪어왔다.

‘100% LTE’, ‘안 끊겨 안정적’이라는 광고를 보고 35만원이 넘는 위약금까지 물어가며 새 폰을 샀지만 광고와는 달리 통화 중 끊김 현상은 여전했다.

고객센터로 증상을 상담하자 상담원은 “음성통화는 3G 품질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데이터만 LTE-A 품질”이라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LTE망으로 음성통화가 연결되는 것을 확인한 후 휴대전화를 샀던 김 씨는 상담원의 설명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통화할 때마다 처음엔 LTE로 잡혔다가 30초 뒤엔 3G로 넘어갔다.

전파상태 확인차 방문한 직원에게 보여주니 “LTE-A는 상황에 따라 3G로 바뀐다”며 “LTE로 잡혔다가 불안정하면 3G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기존에 쓰던 갤럭시노트도 지금 쓰는 갤럭시S4도 모두 3G폰에 불과하다”며 “‘100% LTE’라며 끊김이 없다는 광고만 했지 3G로 넘어간다는 사실은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통신업체 관계자는 “음성의 경우 3G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LTE망으로 통화하는 HD보이스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데이터중심망이기 때문에 음성전용망인 3G망으로 백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운영상황에 따라서 음영지역이 있을 수 있다”며 “전파환경이라는 것이 특수성이 있을 수는 있지만 통신 3사 모두 LTE전국망을 갖춘 상황에서 음성통화 시 3G로 바뀌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과대광고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비스의 특징에 대해 명확하게 보여주는 광고를 하는 것이며 규정이나 심의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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