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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동양그룹과 선긋기? 지분 전량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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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동양그룹과 선긋기? 지분 전량 매각
  • 김문수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3.10.27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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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동양생명이 지주회사 동양의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동양생명이 보유한 동양그룹 계열사 주식은 이제 한 주도 없다.

27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 동안 동양 주식 425만6천596주를 장내 매도했다.

동양생명은 보통주 376만6천999주와 우선주 48만9천597주를 팔아 28억6천만원을 현금화했다.

법정관리 신청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813원이던 동양 주가는 25일 현재 488원으로 40% 하락했다.

이제 동양생명과 동양그룹을 이어주는 끈은 동양증권이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 3%와 현재현 회장이 보유한 동양생명 주식 1천283주가 전부다.

동양생명은 동양 사태 이후 그룹과 적극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 2011년 보고펀드에 인수되면서 동양그룹과의 지분 관계가 미미해졌지만 '동양'이라는 이름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 보험 계약자들의 이탈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은 사명 변경을 결정한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양그룹과의 계열 분리도 신청했다.

그러나 동양생명은 적어도 내년 3월까지는 '동양'을 버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그룹이 보고펀드에 동양생명 지분을 팔면서 맺은 콜옵션(지분을 일정 가격에 되살 수 있는 권리) 만료 때문이다.

콜옵션에 따라 동양그룹은 주당 매매가 1만8천원에 연 복리 11.5%를 가산한 금액으로 동양생명 지분 30%를 되살 수 있다. 옵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도 있다.

업계는 현재 동양생명 주가(25일 종가 기준 1만1천원)가 콜옵션 행사 가격을 밑도는 데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그룹에 자금 여력이 없어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동양생명의 계열 분리 신청 결과는 올해 12월 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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