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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모바일 게임, 매출 모바일500%↑vs온라인9%↑..'빅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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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모바일 게임, 매출 모바일500%↑vs온라인9%↑..'빅4'현황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2.25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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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게임업계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게임사 상당수가 모바일 부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2012년 대비 최소 2배에서 최대 33배까지 증가했고 온라인게임 대비 매출액 비중도 100%를 넘는 곳이 2곳이고 나머지도 3배 이상 늘었다.

25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넥슨, NHN 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CJ E&M 등 온라인·모바일 게임 부문을 모두 운영 중인 국내 주요 게임사 4곳의 2012년과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4곳 모두 모바일 부문 매출액과 온라인 부문 대비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은 1천469억 원에서 8천827억 원으로 500% 증가한 반면에 온라인 부문은 1조9천186억 원에서 2조893억 원으로 8.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대비 모바일부문 매출 비중도 7.8%에서 96.4%로 88.6% 포인트 늘었다.   

국내 주요 게임사 모바일 부문 비중 변화

업체명

대표

모바일 부문 매출

온라인 부문 매출

온라인 부문 매출 대비 비중

2012

2013

증감률

2012

2013

증감률

2012

2013

증감폭

CJ E&M

조영기

       91

     3,157

3369.2%

     2,030

     1,811

-10.8%

4.5%

174.3%

169.8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김남철

      124

     1,407

1034.7%

     1,075

       867

-19.3%

11.5%

162.3%

150.8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396

     1,301

228.5%

     5,568

     4,898

-12.0%

7.1%

26.6%

19.5

넥슨 일본법인

최승우

      858

     2,962

245.2%

   10,513

   13,317

26.7%

8.2%

22.2%

14.0

총계

   1,469

     8,827

500.9%

   19,186

   20,893

8.9%

7.8%

96.4%

88.6

증감폭: %p, 매출 단위: 억 원/출처: 업계 종합



지난해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은 모바일 부문 매출액이 91억 원에서 지난해 3천157억 원으로 무려 3369.2%나 증가했다.

누적 다운로드건수 2천만 건을 목전에 앞둔 국민게임 '다함께 차차차'와 '모두의 마블' 등이 이른바 대박을 터뜨려 매출액이 33배나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온라인부문 대비 매출 비중도 2012년 4.5%에 불과했지만 작년엔 169.8%포인트가 늘어난 174.3%로 온라인 부문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넷마블의 총 매출액 4천968억 원 중 모바일 부문이 3천15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3.5%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분기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하는 등 연이은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 올해도 지난해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받아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간다는 방향이다.

'윈드러너'로 대표되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 역시 모바일 게임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1천억 원대를 돌파하면서 직전년도 대비 1034% 증가한 1천40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부문 대비 매출 비중도 2012년 11.5% 불과했지만 지난해 162.3%로 역전하면서 150.8%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윈드러너'의 흥행과 더불어 '에브리타운', '아틀란스토리' 등 하반기에도 흥행작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매출도 동반성장했다.

모바일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위메이드는 2012년 19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123억 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윈드러너'의 신화를 이은 '윈드러너2', 모바일 MMORPG '아크스피어' 등 30개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모바일 부문에서의 보폭을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포코팡' 열풍으로 모바일 부문에서 재미를 본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역시 모바일 부문 매출이 396억 원에서 지난해 1천301억 원으로 2.3배 증가했다. 온라인 부문 매출 대비 비중은 7.1%에서 26.6%로 19.5% 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8월 NHN과의 분할 이후 모바일 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에도 30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고 웹보드 규제로 인해 온라인 부문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웹보드 게임 매출 감소가 우려됨에 따라 모바일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돼있어 넥슨 일본법인(대표 최승우)을 통해 실적을 발표한 넥슨은 지난해 모바일 매출이 2천962억 원으로 조사대상 4개 사 중 매출액 2위를 차지했다.

다만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등 견고한 온라인 게임 대작을 보유한 탓에 온라인부문 대비 매출액 비중은 22.2%로 4개 사 중 가장 낮았다. 매출 비중은 2012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해 마찬가지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약 1조2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지만 아직 온라인PC 게임에 비해 1/10 수준. 게다가 구글 및 애플스토어 등 마켓 사업자에 수수료 명목으로 매출액의 30%를 지불하고 카카오톡 등 플랫폼 사업자에게 21%를 추가로 지불해야해 영업이익은 대체로 감소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플랫폼 사업자들의 불공정 거래를 잡겠다며 정조준했지만 실질적으로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모바일 부문의 성장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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