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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랜드 패딩코트 '따끔따끔'..앞섶에 4cm 바늘 돌아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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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랜드 패딩코트 '따끔따끔'..앞섶에 4cm 바늘 돌아다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3.06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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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코트 속에서 4cm 길이의 긴 바늘이 발견돼 소비자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먹거리뿐 아니라 의류에서도 위협적인 이물이 나타나 업계를 막론하고 제조사들에 만연한 안전불감증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6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허 모(여.55세)씨는 "새로 구입해 한 달간 착용한 프렐린 패딩코트에서 바늘이 발견됐다"며 경악했다.

지난 12월 파크랜드 여성복 브랜드인 프렐린에서 50% 할인 행사하는 오리털 패딩코트를 50만 원가량 주고 산 허 씨.

한 달을 입고 다닌 어느 날 지퍼 앞섶에 무언가 만져져 살펴보니 꼭 바늘 같았다. 그제야 가끔 코트를 입을 때 몸이 따끔거렸던 기억이 났다고.

구입한 매장을 찾아 제품에 있는 이물의 정체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매장에 옷을 맡긴 지 열흘 후쯤 파크랜드 고객센터 상담원으로부터 “바늘이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놀라운 소식과 함께 새 제품 교환 안내를 받았다.

코트 안을 돌아다니던 바늘 때문에 자칫 몸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었다는 데 기분이 상해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그렇다면 교환 외에 정신적인 보상이라도 해 달라”는 주장에 상담원은 “교환으로 모든 보상 절차가 완료된 것”이라고 답했다.

허 씨는 “코트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바늘이 나오는 점퍼를 다시 입고 싶은 사람이 어딨겠냐? 당연히 환불 받아 마땅한데도 진정한 사과 한마디 없이 교환 조건만 따지는 의류업체의 당당함이 황당하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에 대해 파크랜드 관계자는 “현재 당사가 사용하는 바늘이 맞는지 어떻게 유입됐는지 경로를 확인 중”이라며 “고객에게는 일정 부분 보상과 제품 환불 처리로 완료된 건”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매장을 통해 환불 요청이 들어왔고 이에 따라 처리했다”며 “고객이 마음 상했을 부분과 옷을 맡기는 과정 등에서 불편이 있었다고 판단해 일정 부분 현금으로 보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허 씨는 “처음 매장 측에도 교환이 아닌 환불을 요청했지만 본사 정책상 그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제 와서 환불을 승낙한 것 자체가 일이 커지는 것을 수습하려는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업체 측은 “허 씨가 처음 문의했을 때 환불이 아닌 교환과 함께 어느 정도 피해 보상을 원했기에 교환으로 안내한 것”이라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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