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호텔 측은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 실수는 인정했지만 수영복과 관련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13일 대전에 사는 채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 28일~3월 1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을 찾았다.
채 씨는 예약 당시 스마트폰 도킹 오디오를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연결잭이 없어 1박을 사용하지 못했다. 도착한 날엔 아이폰3만 연결 가능한 상태여서 호텔 측에 갤럭시나 아이폰5 연결잭을 달라고 했으나 당일은 어렵다며 다음날 갖다 준 것.
이 부분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문제는 스파시설을 찾으면서 불거졌다.
스파 측은 수영복 대여를 요구하는 채 씨에게 맞는 사이즈가 없자 별다른 설명 없이 가슴 패드가 없는 수영복을 줬다. 낮인 데다 남녀 모두 같이 이용하는 스파시설에서 유두가 그대로 드러나는 스판 소재의 수영복을 입고 나갈 수 없었던 채 씨는 수영복 교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남자 매니저는 문제를 해결해주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그 수영복을 줘도 그냥 입었다”며 “문제 제기한 사람은 고객이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채 씨가 항의하자 “자기한테 말한 사람이 처음”이라고 말을 돌렸다.
여직원을 향해 “가슴패드가 없는 수영복을 입을 수 있겠느냐”고 항의했지만 누구도 알아보겠다든지 다른 것으로 바꿔주겠다는 말이 없었다는 것이 채 씨의 주장.
결국 객실 매니저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채 씨는 “그제야 옆의 서랍에서 가슴패드가 있는 수영복을 꺼내줬다”며 “하지만 화가 나고 수치스러워 스파를 포기하고 객실로 돌아와 울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패키지 안에 어묵바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돼 있었으나 설명해주지 않아 이용하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호텔 측 관계자는 “연결잭을 제공하지 못하고 서비스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수를 인정해 보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수영복 논란에 대해서는 “특급호텔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부적으로 상세히 조사하고 CCTV영상도 보관하고 있다. 고객의 말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내외국인과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오기 때문에 캡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등 두 종류의 수영복을 구비하고 있는데 당일 원하는 사이즈가 모두 대여된 상황이라 프리사이즈 수영복을 보여드렸다"며 "하지만 프리사이즈 수영복은 캡이 없는데 이를 구두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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