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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서비스가 왜 이래?..."스파도 이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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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서비스가 왜 이래?..."스파도 이용 못해~"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4.03.13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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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한 특급호텔이 예약 당시 요청했던 서비스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가 하면 가슴패드가 없는 수영복을 입으라고 강요해 성적 수치심까지 느껴야 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해당 호텔 측은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 실수는 인정했지만 수영복과 관련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13일 대전에 사는 채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 28일~3월 1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을 찾았다.

채 씨는 예약 당시 스마트폰 도킹 오디오를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연결잭이 없어 1박을 사용하지 못했다. 도착한 날엔 아이폰3만 연결 가능한 상태여서 호텔 측에 갤럭시나 아이폰5 연결잭을 달라고 했으나 당일은 어렵다며 다음날 갖다 준 것.

이 부분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문제는 스파시설을 찾으면서 불거졌다.

스파 측은 수영복 대여를 요구하는 채 씨에게 맞는 사이즈가 없자 별다른 설명 없이 가슴 패드가 없는 수영복을 줬다. 낮인 데다 남녀 모두 같이 이용하는 스파시설에서 유두가 그대로 드러나는 스판 소재의 수영복을 입고 나갈 수 없었던 채 씨는 수영복 교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남자 매니저는 문제를 해결해주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그 수영복을 줘도 그냥 입었다”며 “문제 제기한 사람은 고객이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채 씨가 항의하자 “자기한테 말한 사람이 처음”이라고 말을 돌렸다.

여직원을 향해 “가슴패드가 없는 수영복을 입을 수 있겠느냐”고 항의했지만 누구도 알아보겠다든지 다른 것으로 바꿔주겠다는 말이 없었다는 것이 채 씨의 주장.

결국 객실 매니저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채 씨는 “그제야 옆의 서랍에서 가슴패드가 있는 수영복을 꺼내줬다”며 “하지만 화가 나고 수치스러워 스파를 포기하고 객실로 돌아와 울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패키지 안에 어묵바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돼 있었으나 설명해주지 않아 이용하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호텔 측 관계자는 “연결잭을 제공하지 못하고 서비스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수를 인정해 보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수영복 논란에 대해서는 “특급호텔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부적으로 상세히 조사하고 CCTV영상도 보관하고 있다. 고객의 말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내외국인과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오기 때문에 캡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등 두 종류의 수영복을 구비하고 있는데 당일 원하는 사이즈가 모두 대여된 상황이라 프리사이즈 수영복을 보여드렸다"며 "하지만 프리사이즈 수영복은 캡이 없는데 이를 구두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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