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적인 결혼식 중 사람들은 어떤 결혼식을 가장 아름다웠다고 기억할까?
미혼남녀 300명 중 40%가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으로 ‘예식 중 감동적인 편지나 이벤트’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 관련 ‘꼴불견 에피소드’로는 64%가 축의금으로 인한 관계 단절을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웨딩컨설팅회사 가연웨딩에서는 미혼남녀 330명을 대상으로 결혼식과 관련된 기억 속 에피소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혼남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결혼식’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예식 중 신랑신부의 감동적인 편지나 이벤트’가 40%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신랑신부에 얽힌 감동적인 사연이 있을 때’(26%) ‘신랑신부와 부모님의 감동적인 장면 연출’(25%)이 순위에 올랐다. 4위는 ‘축의금으로 나눔(기부) 실천’(9%) 등으로 나타났다.
‘예식 중 신랑신부의 감동적인 편지나 이벤트’라고 답한 한 미혼여성은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예식 중에 진심을 담은 편지를 신부에게 읽어주던 신랑의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며 “괜히 나까지 마음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결혼식과 관련해 응답자들이 갖는 가장 부정적인 기억들에 대해서는 34%가 ‘축의금으로 인한 관계 단절’이라고 답변했다. ‘연락 없던 친구의 갑작스런 결혼식 초대 연락’은 32% ‘결혼식 참석 여부로 갈라지는 관계’는 27%로 나타났다.
‘축의금으로 인한 관계 단절’이라고 답변한 한 미혼여성은 “다 같이 친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결혼을 하게 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며 “사실 축의금에 대해 논의해보진 않았었는데 그 친구가 일방적으로 받고 싶은 리스트를 적어 와 강요하듯이 얘기하는 바람에 다들 마음이 상했다”고 전했다.
가연웨딩 이세영 이사는 “결혼식은 진심으로 축하해 마땅할 일이지만 결혼식이 몰려있는 계절이 되면 비용이나 스케줄 등으로 하객들의 부담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거리낌 없는 친한 친구들이라면 사전에 서로에게 전하게 될 축의금이나 결혼 선물 등에 대해 논의해 정해두는 것도 오해의 여지를 없앨 편한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