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32개 금융회사 비정규직 비중이 평균 13.9%로 최근 1년 동안 2.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수가 많은 은행들의 비정규직 인력이 크게 줄어들어 전체 감소분의 절반이나 차지했다. 그럼에도 금융회사간 비정규직 비중은 최고 32.7%, 최저 0.3%로 격차가 컸다.
7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32개 금융회사의 직원 구성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전체 직원 15만9천224명인 가운데 정규직을 제외한 비정규직 인력은 2만2천219명으로 13.9%를 차지했다. 2012년 말 16.1%에서 2.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32개사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은 금융회사는 기업은행(은행장 권선주)으로 32.7%나 됐다. 기업은행은 1만2천여명의 직원 중 비정규직은 3천900명이 넘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계약직원 3천923명 중 96.3%인 3천482명은 준정규직, 즉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그래서 사업보고서에는 계약직으로 표기가 되었지만 대부분 고용안정성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은행(은행장 김한조)의 비정규직 비중이 31.8%,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29.1%,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27.1%, 국민은행(은행장 이건호) 23.7%, 하나대투증권(대표 장승철) 22.9%, 동양생명(대표 구한서) 22.1%, 롯데카드(대표 채정병) 21.7%, 씨티은행(은행장 하영구) 21.2%,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 20.5% 등의 순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상위 10개사의 비정규직 비중은 20%를 초과했다. 직원 10명 중 정규직은 7~8명인 셈이다.
주요 금융회사 비정규직 비중 |
| ||||||||||
|
순위 |
회사 |
대표 |
2012-12-31 |
2013-12-31 |
비중 증감폭 |
| ||||
|
비정규직 |
총직원 |
비중 |
비정규직 |
총직원 |
비중 |
| ||||
|
1 |
기업은행 |
권선주 |
3,628 |
11,356 |
31.9 |
3,923 |
12,003 |
32.7 |
0.7 |
|
|
2 |
외환은행 |
김한조 |
2,594 |
8,106 |
32.0 |
2,543 |
8,001 |
31.8 |
-0.2 |
|
|
3 |
현대카드 |
정태영 |
663 |
1,985 |
33.4 |
572 |
1,968 |
29.1 |
-4.3 |
|
|
4 |
한국투자증권 |
유상호 |
772 |
2,660 |
29.0 |
697 |
2,570 |
27.1 |
-1.9 |
|
|
5 |
국민은행 |
이건호 |
5,388 |
21,693 |
24.8 |
5,136 |
21,695 |
23.7 |
-1.2 |
|
|
6 |
하나대투증권 |
장승철 |
529 |
1,671 |
31.7 |
376 |
1,642 |
22.9 |
-8.8 |
|
|
7 |
동양생명 |
구한서 |
211 |
835 |
25.3 |
201 |
909 |
22.1 |
-3.2 |
|
|
8 |
롯데카드 |
채정병 |
308 |
1,585 |
19.4 |
356 |
1,642 |
21.7 |
2.2 |
|
|
9 |
씨티은행 |
하영구 |
919 |
4,298 |
21.4 |
900 |
4,240 |
21.2 |
-0.2 |
|
|
10 |
신한금융투자 |
강대석 |
448 |
2,209 |
20.3 |
467 |
2,275 |
20.5 |
0.2 |
|
|
11 |
신한카드 |
위성호 |
544 |
3,368 |
16.2 |
599 |
3,435 |
17.4 |
1.3 |
|
|
12 |
하나은행 |
김종준 |
1,618 |
9,351 |
17.3 |
1,580 |
9,284 |
17.0 |
-0.3 |
|
|
13 |
우리투자증권 |
김원규 |
588 |
3,118 |
18.9 |
478 |
2,926 |
16.3 |
-2.5 |
|
|
14 |
대우증권 |
김기범 |
482 |
3,143 |
15.3 |
486 |
3,084 |
15.8 |
0.4 |
|
|
15 |
삼성카드 |
원기찬 |
476 |
3,202 |
14.9 |
363 |
2,811 |
12.9 |
-2.0 |
|
|
16 |
대신증권 |
나재철 |
397 |
2,332 |
17.0 |
266 |
2,105 |
12.6 |
-4.4 |
|
|
17 |
삼성증권 |
김석 |
343 |
3,390 |
10.1 |
182 |
2,736 |
6.7 |
-3.5 |
|
|
18 |
현대증권 |
윤경은 |
179 |
2,539 |
7.1 |
168 |
2,543 |
6.6 |
-0.4 |
|
|
19 |
삼성화재 |
안민수 |
417 |
5,564 |
7.5 |
376 |
5,782 |
6.5 |
-1.0 |
|
|
20 |
메리츠화재 |
남재호 |
280 |
2,499 |
11.2 |
151 |
2,534 |
6.0 |
-5.2 |
|
|
21 |
LIG손해보험 |
김병헌 |
25 |
2,938 |
0.9 |
187 |
3,193 |
5.9 |
5.0 |
|
|
22 |
신한은행 |
서진원 |
1,648 |
14,638 |
11.3 |
859 |
14,696 |
5.8 |
-5.4 |
|
|
23 |
SC은행 |
아제이 칸왈 |
502 |
5,675 |
8.8 |
279 |
5,358 |
5.2 |
-3.6 |
|
|
24 |
삼성생명 |
김창수 |
378 |
6,564 |
5.8 |
332 |
6,550 |
5.1 |
-0.7 |
|
|
25 |
동양증권 |
서명석 |
146 |
2,690 |
5.4 |
109 |
2,380 |
4.6 |
-0.8 |
|
|
26 |
동부화재 |
김정남 |
997 |
4,973 |
20.0 |
144 |
5,201 |
2.8 |
-17.3 |
|
|
27 |
한화생명 |
차남규 |
143 |
4,416 |
3.2 |
128 |
4,738 |
2.7 |
-0.5 |
|
|
28 |
현대해상 |
이철영 |
190 |
3,053 |
6.2 |
72 |
3,200 |
2.3 |
-4.0 |
|
|
29 |
KB국민카드 |
김덕수 |
34 |
1,368 |
2.5 |
31 |
1,379 |
2.2 |
-0.2 |
|
|
30 |
미래에셋증권 |
조웅기· 변재상 |
36 |
1,884 |
1.9 |
32 |
1,758 |
1.8 |
-0.1 |
|
|
31 |
우리은행 |
이순우 |
912 |
15,437 |
5.9 |
222 |
15,278 |
1.5 |
-4.5 |
|
|
32 |
미래에셋생명 |
최현만 |
0 |
1363 |
0 |
4 |
1,308 |
0.3 |
0.3 |
|
|
전 체 |
25,795 |
159,903 |
16.1 |
22,219 |
159,224 |
13.9 |
-2.2 |
| ||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명, %, %p) |
신한카드(대표 위성호),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준), 우리투자증권(대표 김원규), 대우증권(대표 김기범) 등 4개사도 비정규직 비중이 평균치(13.9%)를 넘겼다. 삼성카드(대표 원기찬)와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각각 12.9%와 12.6%로 15위, 16위에 랭크됐다.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낮은 회사는 미래에셋생명(대표 최현만)이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총 직원 1천363명 전원이 정규직이었으나, 지난해 비정규직 직원 4명이 생기면서 그 비중이 0.3%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도 비정규직 비중이 1.5%로 낮았다. 1만5천300여명의 직원 중 비정규직은 222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주요 은행 8곳의 비정규직 비중이 평균 17.1%인 것을 감안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변재상)이 1.8%,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 2.2%,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2.3%, 한화생명(대표 이철영) 2.7%, 동부화재(대표 김정남) 2.8% 등의 순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낮았다.
이 외에도 동양증권(대표 서명석)이 4.6%였고 삼성생명(대표 김창수)과 SC은행(은행장 아제이 칸왈),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 LIG손해보험(대표 김병헌) 등 4개사는 5%대였다. 메리츠화재(대표 남재호), 삼성화재(대표 안민수) 현대증권(대표 윤경은) 삼성증권(대표 김석) 등 4곳도 6%대의 비율을 나타냈다.
최근 1년 동안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많이 확대된 곳은 LIG손해보험으로 0.9%에서 5.9%로 5%포인트나 상승했다. LIG손해보험은 계약직 인원이 25명에서 187명으로 648% 급증했다. 반면 정규직은 2천913명에서 3006명으로 3.2% 늘어나는데 그쳤다.
LIG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계약직인 텔레마케터(TM)를 채용하면서 증가율이 높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역시 19.4%에서 21.7%로 2.2%포인트 뛰었다. 신한카드는 16.2%에서 17.4%로 1.3%포인트 올랐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공시자료에 파견직이 빠졌기 때문"이라며 "파견직 중 일부를 근무조건이 나은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파견직을 포함한 전체적인 임직원 숫자는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공시에서 제외된 파견직 수치가 계약직으로 전환되면서 구성비가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반대로 비정규직 비중이 크게 축소된 곳은 동부화재(대표 김정남)로 20%에서 2.8%로 17.3%포인트나 하락했다. 비정규직 직원이 1천명에 달했지만 1년새 85.6%(853명)가 줄었다. 반대로 정규직은 4천여명에서 5천여명으로 27.2%(1천81명)나 늘면서 비정규직 비중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하나대투증권은 비정규직 비중이 31.7%에서 22.9%로 1년새 8.8%포인트 낮아졌다. 신한은행과 메리츠화재도 5%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우리은행과 대신증권 현대카드 현대해상 등 4개사도 비정규직 비중이 4%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