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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국산 원료 자랑하던 고려은단 비타민C, 은근슬쩍 중국산 끼워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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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국산 원료 자랑하던 고려은단 비타민C, 은근슬쩍 중국산 끼워넣기
  • 변동진 기자 juven7182@naver.com
  • 승인 2014.04.11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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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산 프리미엄 비타민C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차별화 전략으로 비타민C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고려은단의 ‘비타민C 1000’ 중 일부 제품이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제품들이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를 통해 약국보다 싼 가격에 유통되면서 약사들의 반발 또한 거세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은단은 지난달 말 이마트와 손잡고 고려은단 ‘프리미엄 비타민C 1000’ 을 기존 제품의 절반 가격으로  출시하고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당시 양사는  인건비 · 판촉비 등의 중간 유통비용과 마진을 줄이고 국내 직접 생산으로 비용을 줄여 반값 제품을 내놨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반값 비타민C 1000'은 영국산이 아닌 저가의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값의 비밀은 마진 축소가 아니라 원료가 전혀 다른데 있었던 셈이다.


고려은단은 지난 1995년 '비타민C 1000'출시 후 지금까지 줄곧 영국산 프리미엄 비타민C를 원료로 사용한다고 홍보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번 반값 제품에 은근슬쩍 중국산을 사용한 것이다.. 

고려은단의 이같은 '꼼수'영업은 약사들의 불매운동까지 불러오고 있다.


중국산 원료 사용을 공지하지 않는 채 대형마트에서 반값 제품이 판매되면서 약국 제품이 찬바람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영국산 원료를 사용해 가격이 마트 제품보다 크게  비싸다.

일부 시도약사회장들은 문자를 통해 일선 약국들에게 해당 제품의 반품 및 불매운동 등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 약국과 대형마트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약국에서는 300정이 2만2천 원대에 팔리고 이마트 제품은 200정 9천900 원이다.

100정당 가격으로 따지면 이마트는 4천950원, 약국은 7천300원 대로 약 2천300원 더 비싸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비타민C를 생산하는 나라는 중국과 영국이 유일한데 영국산은 세계 수요량의 10%정도에 불과하고 원료 가격도 4배 비싸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일선 약국들의 반품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반품요청이 들어온 제품은 모두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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