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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환율역풍 맞아 상반기 영업이익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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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환율역풍 맞아 상반기 영업이익 5.8%↓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7.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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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가 신차 효과를 비롯한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동반 하락했다. 하반기 역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차는 24일 오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상반기까지 누계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249만5천8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여가 문화 확산에 따라 SUV 차종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한 34만5천709대를 판매했고 해외 시장 역시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215만128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순풍을 이어나갔다.

반면 매출액은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한 44조 4천16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 또한 전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높아진 78.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5조 5천942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 또한 전년 동기대비 0.3% 포인트 감소한 12.6%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한 4조 25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 동기대비 0.5%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4%, 5.1% 감소한 5조 6천196억 원 및 4조 3천78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되고,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여파로 신흥시장 경기가 침체되고 있고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는 등 하반기 이후 자동차 산업의 대외 환경은 더욱 어려워 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게다가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동안 자동차 수요 증대에 큰 역할을 담당해 오던 중국의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세계 각지의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이 시장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시장 역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경제 회복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무관세 효과에 힘입은 유럽산 자동차를 필두로 한 수입차 공세가 강화되면서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신차 효과에 의한 판매 증가 및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수익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기준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1% 하락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품질 경쟁력 확보 및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 그리고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이러한 경영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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