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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강호찬 사장, 'UHP 타이어 승부수' 위기에 빛 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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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강호찬 사장, 'UHP 타이어 승부수' 위기에 빛 발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9.22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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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성능 타이어(UHPT) 사업에 발빠르게 진출한 넥센타이어 강호찬 사장의 전략이 위기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업체들이 원화 강세와 중국산 저가 타이어 공세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넥센타이어는 마진이 높은 UHP 타이어의 비중을 높이면서 수익성을 오히려 높이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천8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억원, 비율로는 고작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회사인 넥센산기를 제외할 경우 실제 매출은 감소한 셈이다.

강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2009년 이후 5년 간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린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의 마이너스 성장은 뼈 아픈 결과다.

하지만 매출부진과 달리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1천2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이래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원가의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상반기 10.6%에서 1% 포인트 상승한 11.6%를 기록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넥센타이어의 수익성 개선에는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외부 요인도 포함돼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고가 제품군인 UHP 타이어 매출 비중 증가가 호조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UHP 타이어는 그동안 고성능 수입차나 스포츠카에 제한적으로 장착하고 개 당 가격이 30~50만 원으로 일반 타이어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탓에 수요층이 얇았지만 국산차 시장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수요가 부쩍 늘어나는 시장이다.

넥센타이어의 올해 상반기 UHP 타이어 매출액은 3천4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 늘어났다. 전체 매출 가운데 UHP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38.2%에 달한다. UHP타이어 비중은 2010년 32%에서 2012년 33.8%, 지난해 37.5%, 올해 상반기 38.2%로 계속 오르고 있다. 

타이어 3사 UHP타이어 매출 비중

업체명

대표

2012년

2013년

2014년 상반기

증감폭

한국타이어

서승화

25.3%

26%

29,0%

3.5

**금호타이어

김창규

22~23% 

-

넥센타이어

이현봉

33.8%

37.5%

38.2%

4.4

*출처: 각 사 종합, 단위: %p

**금호타이어는 연도별 수치 비공개


경쟁사 한국타이어가 29.0%, 금호타이어가 22~23% 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UHP 타이어로의 전환 속도가 빠른 편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2003년부터 UHP 타이어 생산 설비를 준비했고 본격적 생산은 2004년부터 비교적 빨리 시작했다"면서 "현재 창녕공장은 전 생산라인이 UHP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앞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포츠 마케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강호찬 사장이 전략적으로 초고성능 타이어에 승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의 승부수에 힘입어 세계 타이어시장에서 점유율 순위가 24위에 불과한 넥센타이어가 UHP 타이어시장에서는 점유율은 6위에 랭크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의 경연장으로 불리는 '레이싱용 초고성능 타이어' 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UHP타이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9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규모의 레이싱 대회 '넥센 스피드레이싱 대회'를 열고 있는데 대학시절 스노우보드 아마추어 선수로 활약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의 중요성을 안 강 사장이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서도 고성능 모델을 출시하면서 고성능 타이어 수요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초고성능 타이어로의 전환이 빨랐던 넥센타이어의 수익성에도 향후 긍정적으로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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