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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날개 단 '그랜저', 현대차 버팀목 노릇...만년 2인자서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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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날개 단 '그랜저', 현대차 버팀목 노릇...만년 2인자서 1위 등극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0.16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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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공세로 내수시장 방어에 애를 먹고 있는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에 '그랜저'가 든든한 버팀목 노릇을 하고 있다.


그랜저는 그동안 현대차 모델 가운데 만년 2인자 자리에 있었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1위 판매 모델에 오르면서 주력 모델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그랜저는 내수시장에서 지난 9월까지 총 6만6천207대가 판매됐다. 현재 판매 중인 5세대 그랜저(그랜저 HG)가 '풀체인지 모델'로 2011년에 등장해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현대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특히 지난 5월 2.2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그랜저 디젤'이 출시되면서 독일차의 독무대인 디젤승용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이 꾸준한 판매고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내수 베스트 셀링 순위 현황

순위

2012년

2013년

**2014년

1

아반떼 MD

111,290

아반떼 MD

93,145

그랜저 HG

66,027

2

YF 쏘나타

94,518

그랜저 HG

88,501

아반떼 MD

65,018

3

그랜저 HG

88,520

YF 쏘나타

83,962

싼타페 DM

59,942

4

싼타페 DM

57,929

싼타페 DM

78,772

LF 쏘나타

47,976

5

투싼ix

37,736

투싼ix

42,845

투싼ix

32,067

*단위: 대 / 출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9월 누적 판매대수 기준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은 근래 소형 '아반떼'가 독차지한 가운데 2위를 쏘나타와 그랜저가 번갈아 차지했지만 올해는 그랜저가 처음으로 아반떼를 역전하면서 1위에 올랐다.

그랜저는 풀체인지 모델이 나왔던 2011년 10만 대 이상을 판매했지만 아반떼의 벽을 넘지 못했고 2012년에는 YF쏘나타에 밀려 3위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듬해 다시 2위로 한 단계 상승했고 올해는 9월 누적판매대수 기준에서 아반떼를 1천여 대 차이로 제치고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선정됐다.

동일 차급의 기아차 K7, 한국지엠 알페온, 르노삼성 SM7 보다 월등한 격차를 보이는 것은 물론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주요 수입브랜드 모델과의 경쟁을 이겨냈다는 점을 높이 살 만하다.


그랜저는 작년 말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는 디젤모델까지 출시하면서 현재 현대차 모델 중 유일하게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차종이다. 소비자들이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 것.

현대자동차 그랜저 의존도

연도

전체 판매대수

그랜저 판매대수

의존도

2012

505,714

88,520

17.5%

2013

479,433

88,501

18.5%

**2014

375,321

66,207

17.6%

*단위: 대 / 전체판매대수는 승용, SUV 부문만 포함

**9월 누적 판매대수 기준


이처럼 그랜저가 꾸준한 판매 실적을 유지하면서 현대차의 그랜저 의존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총 8만8천520대가 판매됐던 2012년 총 판매대수 대비 17.5%를 감당했던 그랜저는 이듬해 현대차의 내수 판매가 2만6천여 대 줄었지만 그랜저 실적은 그대로 유지해 의존도는 18.5%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9월까지 의존도가 17.6%로 전년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현대차의 내수 판매차량 6대 중 1대는 그랜저가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은 여전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랜저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LF쏘나타를 비롯해 판매대수를 끌어올려야하는 중형 차급에서의 부진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2011년 신차효과에 더해 연간 10만7천여 대에 달했던 그랜저 실적은 2012년 8만8천520대로 2만여 대 줄었고 이듬해에도 8만8천501대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올해 9월까지 기록한 6만6천207대 역시 지난 해 9월 기준 6만6천804대와 비교하자면 197대가 줄었다.

다만 현재 그랜저의 위치가 예전보다 접근하기 쉬운 보편적인 모델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림대학교 김필수 교수는 "현재의 그랜저는 소비자들이 예전 쏘나타 급으로 인식하고 있고 승용 디젤이라는 강력한 무기까지 갖춰 탄탄한 배경을 두고 있다"면서 "오히려 이달 말 출시하는 '아슬란'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존재감을 심어주지 않는 이상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서 묻힐 가능성이 있어 현대차도 고민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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