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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깜짝 2위 '아슬아슬'...신차 언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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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깜짝 2위 '아슬아슬'...신차 언제 나오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0.30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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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대표 브리타 제에거)를 제치고 수입차 시장 '깜짝 2위'에 올랐던 폭스바겐코리아(대표 토마스 쿨)가 1년 만에 벤츠에 다시 2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만년 4위'였던 아우디코리아(대표 요하네스 타머)의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뛰면서 폭스바겐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3위 수성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올해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 모델 '티구안'을 보유하고 있지만 2위 그룹이었던 벤츠와 아우디가 올해 일제히 대규모 신차 공세를 펼치면서 볼륨모델에서 신차가 없었던 폭스바겐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됐다는 평가다.

3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국내 시장에서 9월까지 총 2만1천50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만8천511대) 대비 26% 증가했다. 외형상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셈이지만  가장 중요한 시장 점유율은 15.95%에서 15.99%로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2014년 수입차 BIG4 판매순위

순위

업체명

판매대수

2013년 

증감율

1

BMW

30,137

25,088

20.1%

2

벤츠

26,596

18,584

43.1%

3

폭스바겐

23,326

18,511

26.0%

4

아우디

21,507

14,711

46.2%

*9월 누적기준, 단위: 대


올해 폭스바겐은 월별 판매실적에서  수입차 브랜드 중 유독 굴곡이 심했다. 1월 2천700대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2~3월 2천 대 초반대로 떨어지더니 물량이 대거 풀린 7월에는 3천157대가 팔리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지만 지난 달에는 2천289대에 그쳐 2위 벤츠(3천538대)와는 1천249대, 3위 아우디(2천349대)보다 60대가 적은 4위로 내려앉았다.

연초 목표로 삼았던 연간 3만 대 판매까지는 6천700여 대 정도 남아 목표 달성은 무난하게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경쟁 브랜드와 달리 들쭉날쭉 판매대수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 측은 물량부족에 따른 일시적인 판매대수 감소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연초에 있었던 물량부족과 비슷한 맥락이고 연말쯤 해소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 요청한 발주물량이 실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물량이 부족했고 이같은 상황이  이번 달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올해 목표로 삼은 연간 판매대수 3만 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 벤츠-폭스바겐-아우디의 2014년 월별 판매실적(단위: 대)


일각에서는 폭스바겐의 부진이라기보다는 경쟁 브랜드의 성과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올해 매 달 2천 대 이상을 판매했고 전년 동기대비 판매대수 증감율도 높기 때문이다.

2위그룹 경쟁 브랜드인 벤츠와 아우디는 올해 일제히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의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준중형 C클래스를 비롯해 대대적인 신차공세를 퍼붓고 있는 벤츠는 9월까지 총 2만5천69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만8천584대) 대비 43.1%나 판매실적이 늘었다. 점유율도 16.01%에서 18.24%로 2.23% 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 벤츠(1만8천584대)와 폭스바겐(1만8천511대)의 실적 차이가 불과 73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약 4천여 대로 크게 벌렸고 지난 달 월별판매에서는 29개월만에 BMW를 제치며 내심 1위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벤츠의 이같은 상승세는 C클래스 외에도 컴팩트 SUV GLA클래스를 포함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고 기존 볼륨모델이었던 E클래스와 플래그십 S클래스의 대기수요도 꾸준해 실적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우디의 성장세 역시 형제 브랜드 폭스바겐을 위협할 정도로 뚜렷하다. 연초 소형 세단 A3를 시작으로 최근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A8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출시했고 볼륨 모델 A6 3.0 TDI는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총 2만1천507대를 판매했는데 전년 동기(1만4천711대) 대비 46.2%나 실적이 상승해 독일 4사 중 가장 높은 증감율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라인업이 촘촘해졌고 고성능 모델에서 가격대비 효용성이 좋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아우디 측 설명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매 월 집계되는 수입차 판매량 기록이 연달아 깨질 정도로 업계의 고공성장이 이어지면서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변수가 많은 수입차 시장 특성상 순위 변동성도 커 연말까지 흥미로운 싸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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