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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친환경성에 주행성능 갖춘 순수전기차 BMW 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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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친환경성에 주행성능 갖춘 순수전기차 BMW i3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2.01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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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i3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일한 수입 '전기차'다. 닛산 '리프'가 다음 달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지만 현재는 i3가 이 부문에서 독주를 하고 있다. 

i3를 최근 강원도 평창과 대관령 일대에서 만났다. 짧은 주행거리 때문에 장거리보다는 도심 주행에 적합한 전기차를 한가로운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만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i3는 '미래지향적 자동차'라는 콘셉트와 흡사하게 내외관부터 기존 양산차와는 다른 이미지를 풍긴다.


기존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차체에 전기모터만 추가해 전기차로서의 정체성을 느끼기 어렵지만 i3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콘셉트카의 면모가 풍긴다.



보닛에서 출발해 지붕을 지나 후면까지 이어지는 블랙 벨트와 측면의 스트림 플로우 라인은 BMW의 전기차 'i 브랜드'의 대표적인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전기차의 특성상 밀폐된 키드니 그릴은 BMW 고유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실내 공간 역시 왜소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좁지 않다. 전장 3,999mm, 전폭 1,775mm, 전고 1,578mm의 비율로 최근의 소형 SUV보다 작은 체구이지만 차량 내부 곳곳에 공간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크기에 비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특히 양쪽으로 열리는 측면 '코치 도어'가 채택됐는데 차량 탑승 및 하차시 공간확보가 여유로워졌고 특히 앞좌석 트랜스미션 터널이 없어 운전자가 조수석으로 승차해도 운전석까지 무리없이 옮겨갈 수 있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동 버튼을 누르니 'Ready'라는 글자가 계기판에 나타났다. '가속페달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셔야 한다'는 홍보팀 직원의 조언을 뒤로 한 채 대관령 중턱에 있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변속레버를 'D'로 놓고 출발하려하는데 움직이지 않는다. 전기모터의 접지력이 강하게 작용한 탓이다. 가속페달을 밟고 출발했지만 관성주행(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속도를 유지하는 주행)이 불가능해 수시로 가속 페달을 밟아줘야했다.

'싱글페달 제어'라는 이 기능은 운전자가 페달을 밟아 가속하면 전기모터가 동력을 공급하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에너지 재생모드가 활성화돼 전기모터가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해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접지력이 강한 탓에 습관적으로 가속 페달을 떼면 속도가 금새 줄어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브레이크 페달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제어가 가능하다보니 연료소모량도 크게 줄지 않았다. 오히려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나 연료가 쉽게 줄지 않았다.



가속력도 나쁘지 않다. 대관령 중턱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오르막길이 대부분이었지만 힘에 부치지 않고 가뿐하게 오르막길을 달린다.


i3에 장착된 파워트레인은 'BMW eDrive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170마력에 토크는 25.5kg.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0~100km/h까지의 도달 시간)도 7.2초로 웬만한 소형 수입세단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원상 수치도 만족할 만하다.

100% 전기모터로만 구동하기 때문에 소음도 거의 없다. 친환경성과 더불어 생각보다 부족하지 않은 실내공간, 일상 주행속도에서도 밀리지 않는 가속력까지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운전자들이 순수 전기차의 가능성과 기능에 대해 만족하더라도 선뜻 선택할 수 없는 것은 '충전 인프라 부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이마트, 포스코ICT와 협력해 최근까지 이마트 80개 지점에 총 120개의 충전기를 설치했지만 여전히 운전자 체감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다.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자 BMW코리아는 i3 오너들에게 1년에 최대 10일까지 M시리즈를 제외한 BMW 전차종을 무료로 대여하는 'BMW i3 링크 패키지'를 통해 여름 휴가 및 장거리 이동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정책이다. 

보조금을 적용하지 않은 가격은 룩스(LUX)가 5천800만원, 솔(SOL)이 6천400만원 그리고 비스(VIS)는 6천900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다만 서울시 전기차 보급사업 기준 보조금을 적용하면 룩스 모델은 3천7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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